[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지난 3월 11일은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쓰나미로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6년이 되는 날이다.

울산시 울주군은 후쿠시마원전 사고를 전환점으로 지역 방사능방재체계 구축을 위해 현실성 있는 방사선비상계획 수립 및 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 교육․훈련 실시,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설․설비/장비․물자 확충, 환경방사선 안전관리 등의 분야에 지속적인 연구‧검토를 통해 개선․발전을 거듭해 왔다.

군은 방사능재난 발생 시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중앙부처 및 광역시, 방재기관과 다자간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이 방사선비상계획에 근거하여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지자체 및 방재기관, 주민 합동으로 각종 방재훈련(방사선비상 경보전달훈련, 경보취명훈련, 주민대피훈련, 구호소 운영훈련, 방사능검사제독소 운영훈련, 주민대피유도훈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또한 방사능재난 대비 주민행동요령 숙달을 위해 마을별, 읍면별, 권역별 주민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방재달력과 유인물, 대피안내판(원전 반경 20㎞ 내 149개 마을)등 각종 홍보물을 보급하여 유사시 주민이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방재체계 구축을 위한 방사능방재 시설․설비/장비․물자 등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왔는데, 유사시 주민보호를 위한 방호약품(46만정)과 방호장구(67,440세트)를 주민 수에 맞춰 확보하고 있으며, 위험지역 방사선 측정을 위한 방사선(능)측정기(79점)와 방사능오염 감시를 위한 전신오염감시기(2대), 방사능오염 차량의 제염을 위한 제염장치대(1대), 비상경보 전달 및 주민대피유도를 위한 가두방송장비(5세트), 현장대응요원 지휘․통제용 무선전화기(59대) 등 많은 시설․설비/장비․물자를 확충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 하고 있다.

원전 주변지역 환경방사선 감시를 위한 사업도 빼놓을 수는 없는데, 생활주변 환경방사선 감시를 위한 이동형 환경방사선감시기(차량 1대)와 원전을 기준으로 30㎞ 내 읍면에 환경방사선감시기(8대)를 연차적으로 확충해 평상시부터 지역 환경방사선을 감시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올 해도 방사능방재체계 구축을 위해, ①현실성 있는 방사선비상게획 수립, ②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 교육‧훈련 실시, ③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설‧설비/장비‧물자 확충, ④관내 환경방사선 안전관리, ⑤대외협력을 통한 방사능방재체계 구축 등 방사능방재분야 5대 역점 추진사업을 확정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역점 추진사업은 현실성 있는 방사선비상계획 수립으로 군이 제일 비중을 두는 사업이며 재난 대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재난 발생 시 중앙부처, 원자력기관, 원자력사업자, 지자체, 방재기관의 명확한 임무 할당 및 주민 대피를 위한 수송수단 동원, 출입‧교통통제, 적절한 현장대응요원의 임무주지‧배치, 신속‧정확한 비상경보전파, 그리고 체계적인 현장 지휘‧통제 등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사선비상계획을 수립 한다.

두 번째 역점 추진사업은 실효성 있는 방사능방재 교육‧훈련 실시로, 방사능재난 발생 시 기존 관(官) 주도의 주민대피가 아닌 주민 스스로 대피할 수 있는 능력 구비를 위해, 울산과학기술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 간 방사능방재 주민교육을 149개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방사선비상 경보전달훈련(2회) 및 경보취명훈련(3회), 주민대피훈련(2회), 재해약자대피훈련(1회), 구호소 운영훈련(1회), 방사능검사제염소 운영훈련(1회, 한국원자력의학원 합동), 주민대피유도훈련(1회) 등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각종 훈련을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분야별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다.

세 번째 역점 추진사업은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가두방송장비(5세트), 무선전화기(50대)를 전년도에 이어 추가 구비하고,‘방사능재난 이재민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유사시 대량 이재민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네 번째 역점 추진사업은 지역 내 환경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해 환경방사선감시기(2대)를 범서읍과 언양읍 지역에 설치해, 공단지역과 생활주변지역을 주기적으로 이동탐사 해서 그 결과(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역점 추진사업은 대외협력을 통한 방사능방재체계 구축으로, 지난 3월 3일 원전 소재 지자체인 경주시, 기장군과‘방사능방재체계 구축 및 방재업무’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원전 주변지역 방사선비상 경보방송의 질적 개선을 위한‘방사선비상 실내경보방송망 구축사업’과 방사능재난 상황별 능동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방사능재난 대응 시뮬레이션훈련 프로그램 개발사업’등 방재분야에 공동협력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실효성 있는 주민교육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과‘방사능방재 주민교육 사업’협약을 체결하여 집중적‧체계적으로 주민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원전 주변지역 주민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 8일‘울주군 방사능방재단’을 전국 최초로 발족하여, 향후 방사능재난 발생 시 주민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함량하기 위한 각종 방재 교육․훈련 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군 관계자는“방사능재난 발생을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방사능방재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앞으로도 원전 소재 지자체로서 유사시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의무를 다한다는 각오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수행이 가능한 방재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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