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제22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80여개 국가정상급 등 190여개 당사국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지침 마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파리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탄소시장, 투명성 부문에 대한 향후 2년간 후속협상 작업계획에 합의를 도출하고 제1차 파리협정 당사국회의(CMA1)를 개최하는 등 파리협정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각 당사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당사국총회 중 이뤄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공식 협상장에서는 직접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대선결과를 인식한 듯, 주요 인사들은 인터뷰 등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COP22에 모인 각국 대표들은 흔들림 없는 파리협정 이행을 강조했다. <사진제공=환경부>



UNFCCC 에스피노자 사무총장은 “파리협정은 190개 이상이 서명하고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가 비준한 국제조약”이라며 이는 국제정세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모멘텀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 투비아나 기후대사 역시 기후변화 협상의 결과물인 파리협정은 한 개인, 혹은 일개 국가 보다 거대한 것이라며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COP22 의장인 메주아르는 “일개 국가에서 파리협정을 탈퇴한다고 해도 이것이 파리협정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각 당사국은 고위급 개막식(11.15)에서 국가별 발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지를 재표명하는 등 각국별 파리협정 이행을 강조했으며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델베키 EU기후변화총국장, 시젠화 중국 기후변화협상대표 등과 면담을 통해 향후 협상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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