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남아프리카 지역의 물과 인프라 부족 현상으로 효과적인 수처리 약품이 절실한 실정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 역시 기존의 수처리, 폐수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적 분리와 생물학적 방식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의 저스틴 맬헤르비(Justin Malherbe) 연구원은 “남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수위와 수질이 저하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수처리 대체 방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공급자들에게 수처리와 폐수처리 화학 시장에서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3~2014년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던 남아프리카 수처리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2020 남아프리카 산업용 수처리 및 폐수처리 화학 시장 분석 보고서(Industrial water and wastewater treatment chemicals market analysis in South Africa, forecast to 2020)’에 따르면 정치·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2013~2014년 해당 시장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1억59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까지 1억9900만 달러 규모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학부문으로 5980만달러 규모를 기록한 응고제와 응집제가 꼽혔다. 이 응고제와 응집제는 앞으로 다른 부문에 비해 가장 더디게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고서 예측기간인 2020년까지는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남아프리카 폐수 처리 화학 산업은 아시아 및 중동지역에서 저가로 수입되는 화학제품들에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처리 화학 제조와 구현에 관한 충분한 기술과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앞으로 2년간 시장 성장에 부분적으로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맬헤르비 연구원은 “시장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나서 법규 위반 시 처벌을 가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근거로 한 ‘Green Drop과 Blue Drop’ 규제를 시행함으로써 산업 폐수 처리와 재사용을 권장해왔다”면서 “관련 규제와 정책들을 재정비해 Eskom(남아공국영전력회사) 및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제로 액체 유출 목표를 달성하게끔 장려하고 산업 실사용자들 간에 수처리 화학제품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