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제조·유통업체의 책임 떠넘기기와 관계 당국의 무관심 속에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끼워팔기 제품을 구매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구매하려면 크라운제과 혹은 또 다른 비인기 제품을 동시에 구매해야만 구매할 수 있는 끼워팔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 제품은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허니버터칩 묶음 판매는 같이 묶인 제품을 사지 않으면 허니버터칩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없기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억울한 강매'로 느껴질 수 있다. 허니버터칩 끼워팔기를 두고 일부 누리꾼이 '허니버터칩 인질극'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같은 불만이 한껏 반영됐다.

제조업체인 해태제과와 유통업체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묶어파는 제품 중에는 해태 제품과 모회사인 크라운 제품도 많다는 점에서 해태도 완전히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유통업체 점주 개개인이 제품 인기에 편승해 매출을 올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제조업체에서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또한 해태제과는 공장을 증설해 내년 4월부터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나면 품귀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허니버터칩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만은 해태제과로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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