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LG이노텍(이하 이노텍)이 연이은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납품비리 사건이 적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노텍은 전기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 전자부품업체이지만, 최근 실적이 감소추세를 잇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노텍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1381억원, 2237억원, 951억원으로 2014년 대비 각각 5.07%, 28.75%, 15.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노텍의 2016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50억원, 4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각각 22.46%, 99.41% 감소했으며, 2016년 1분기 당기순손실은 121억원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지속적인 실적부진이 눈에 띤다. 이와 같은 이노텍의 실적감소는 주요사업인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LED 사업부문의 부진을 들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LG이노텍 2015~2016년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액·영업이익 비교

사업부문

구분

2015 1Q

2016 1Q

광학솔루션

매출액

7076억원

4454억원

영업이익(손실)

462억원

(117억원)

기판소재

매출액

3830억원

3200억원

영업이익(손실)

470억원

312억원

전장부품

매출액

2621억원

2792억원

영업이익(손실)

89억원

53억원

LED

매출액

2206억원

1721억원

영업이익(손실)

(330억원)

(244억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일단 ‘Camera Module’, 'Actuator' 등이 주요제품인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4454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37.0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7억원 발생했다.

 

다음으로 기판소재 사업부문은 ‘Photomask’, 'Tape Substrate' 등이 주요제품으로 2016년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3200억원, 312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각각 13.19%, 29.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전장부품 사업부문은 차량제품인 '모터·센서', '차량통신'과 일반제품인 'Tuner', 'Power' 등을 주요제품으로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2792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0.18% 증가했지만,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9.23% 감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BLU’, '조명' 등을 주요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LED 사업부문의 2016년 1분기 매출액은 1721억원으로 2015년 동분기 대비 25.2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453억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동부증권의 권성률 연구원은 이노텍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Camera Module’의 실적부진이 2016년 1분기에도 이어졌고 해외전략 및 캡티브고객의 상황 악화로 상반기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듀얼카메라 채용 비중이 높아진 정황 포착, 차량부품 수주 등을 들며 3분기에 실적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100000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곤혹을 치러 온 이노텍이 향후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얼마 전 납품비리 사건이 적발되면서 기존에 지켜온 깨끗한 이미지에 흙탕물을 튀기고 말았다.

 

광주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노텍 전·현직 간부는 2012~2014년 사이 대기업의 사회적 위치를 악용하여 협력업체 3곳으로부터 장비 납품 청탁을 대가로 6억5천만원 상당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적발돼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이노텍 전·현직 간부가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금품 유형으로는 기업 신주인수권 매각대금, 협력업체 실무자 현금카드를 사용해 구입한 오피스텔, 고급 외제차, 해외여행 경비 등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 일고 있다.

 

결론적으로 실적부진을 잇던 이노텍의 주요 사업부문이 앞으로 개선될 여지를 보여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납품비리와 같은 사건이 앞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악폐습의 고리가 정녕 끊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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