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서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역내 임시저류지<사진제공=환경부>



[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10월9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역내 임시저류지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 폐사 현장조사결과를 잠정 발표했다.

철새 폐사 현장은 과거 농경지로 사용되다 9월30일부터 서울시와 서울 SH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사업지구내 강우 등에 의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설치한 임시저류지에서 발생했다.

10월8일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생태원 전문가가 현장조사한 결과, 저류지는 폐쇄된 공간으로 장기간 물이 순환되지 않아 부패된 상태로 악취, 녹조 발생 등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으며, 저류지와 공사 현장 인근에 폐사한 조류는 흰뺨검둥오리, 넓적부리, 고방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전체 11종 508개체로 조사됐다.

 

철새 폐사 장면<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현장에서 폐사한 사체, 생체(스왑시료) 수거·확보하고 임시저류조의 수질, 토양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폐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폐사중이거나 병든 새들의 행동으로 추정시, 조류 질병인 ‘보툴리즘’의 증상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야생동물 전문 수의사)의 의견이 있어 국립생태원에서 분석을 실시중이며, 최근 재발생한 조류 AI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 폐사체, 생체(스왑시료)를 분석 의뢰했고, 임시저류지내 수질, 토양시료도 같이 채취해 독극물 유입과 수질·토양오염 가능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부는 추가적인 철새 폐사 방지를 위해 수질이 악화된 임시저류지내 수량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펌핑 이송해 건천상태를 유지하고, 정기순찰·경보음 등 철새 추가 유입을 통제하도록 서울시와 사업시행자(SH 공사)에 조치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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