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환경일보] 장금덕 기자 = 경기도 의왕시가 추진 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 현장의 환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일바이크 현장은 주민의 안전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위험한 환경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취재진이 왕송지구 농업용수 수질개선공사 사업장을 찾았으나 공사대리인, 공사감독관은 출타 중이었고 공사대리인 역시 한달 전 퇴사, 공사감독관은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책임자가 한명도 없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현장을 출입하는 토사운반 차량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륜시설은 형식적으로 설치됐을 뿐 가동조차 하지 있었다. 농어촌공사 감독관은 세륜세차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공사현장의 상태가 세륜세차시설을 가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공사장 내 세륜시설은 형식적으로 설치됐을 뿐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현장에는 불법으로 소각하고 남은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으며 건설폐기물과 재활용품 등이 뒤섞여 방치되고 있었다.

 

또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기반조성공사장 역시 공사 감독관의 장담과 달리 수질을 오염시킬 위험이 높은 시멘트와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었다. 이목을 피하기 위해 천막으로 각종 폐기물을 덮어놓았을 뿐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불법소각 후 남은 폐기물 잔재.

            

 

각종 건설폐기물과 혼합폐기물이 뒤섞여 아무렇게 방치된 상태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임목 폐기물 역시 노상에 방치되고 있었다. 감독관은 “자연건조 후 반출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졌다.

 

임목폐기물은 일반폐기물로 간주되며 건설폐기물 보관 방법에 준하는 방법으로 방진덮개 등을 통해 적절하게 보관해야 하며 재활용처리업체를 통해 위탁 처리해야 한다.

 

 

시멘트와 각종 혼합폐기물로 수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시멘트 독성이 호수로 유입되면 수생태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왕송호수 주변에 방치된 임목폐기물.

                                      

 

의왕시가 ‘그린시티’를 내세워 건강과 자연이 함께 하며 환경이 숨쉬는 새로운 자랑거리로 만들겠다던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공사 현장은 환경을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망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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