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발견된 녹조<사진제공=대구환경연합>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인 ‘식수원 녹조, 초미세먼지’ 해결에 나설 태세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 등과 협업 기반의 2014년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과제는 ‘식수원 녹조, 미세먼지’ 등 2개 분야로, 향후 3년간 약 17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녹조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녹조 대응 사업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상협 책임연구원이 이끌어간다.

수온 증가와 강수량 감소로 장기간 녹조가 발생하는 경우 식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녹조는 독소 및 악취 물질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높은 정수처리 비용이 소요되며, 정수장 시설에 따라 정수처리 편차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사업단은 독소 및 악취 물질을 생성하는 조류의 유전자를 분석해 정수장 취수구 주변의 녹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독소 및 악취물질이 발생하였을 때 대응이 가능한 정수처리공정을 개발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는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협 단장은 지난해부터 KIST 개방형 연구사업(ORP)으로 녹조예방․제거기술개발사업을 담당해왔으며,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녹조 발생 시 기존의 정수처리공정과 양립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수처리공정을 개발․적용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로 뒤덮힌 하늘

국민생활 불편과 건강상의 위해를 줄이기 위한 초미세먼지 피해저감 사업단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기홍 교수가 선정됐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초미세먼지(PM 2.5)는 흡입 시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국민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사업단은 초미세먼지 집진효율이 높은 저가형 정화소재를 개발해 실내용 공기정화기, 자동차 필터, 마스크 등에 적용함으로써 국민 건강상의 위해를 저감시키는 한편,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확산 경로 및 구성성분 등에 따른 인체 위해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 시 국민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예보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예보 기법을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 예보와 관리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문제해결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범부처 계획에 따라 관계부처와 ‘식수원 녹조와 초미세먼지’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기술개발, 법․제도 개선, 정책 수립, 서비스 전달 등 종합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미래부 이근재 연구개발정책관은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은 기존 R&D와 달리 수요자 참여 하에 사회문제 분야를 선정하고, 기술개발부처 외에 정책 부처 등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업으로 환경부 등과 적극적 업무 협력을 통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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