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최근 우리 산림에는 소나무 재선충병, 참나무 시들음병 같은 산림병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 환경이 변하면서 병해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수목 병해는 조기 예찰 및 진단이 그 확산 속도와 피해규모를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산림병해 발생 예찰 및 방제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산림보호 업무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5월23일~24일 전라남도 나주시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수목병해 진단 워크숍’을 개최한다.

 

 수목 병해 진단 워크숍에는 전국 9개 도 산림환경연구소(원)의 산림 및 수목보호 담당자, 예찰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일선 산림병해 담당자들의 진단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시료를 함께 채집하고 현미경으로 병원균을 관찰하는 등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참가자들은 각자의 병해 진단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와 더불어 충북대학교 차병진 교수의 식물 이상의 진단기술, 국립산림과학원 서상태 박사의 참나무 시들음병 발생 현황 및 방제법에 대한 특강이 준비돼 있다. 특히 2011∼2012년 강원도와 충북지역에서 크게 문제가 됐던 ‘참나무 투바키아잎마름병’의 발생 특성 및 방제법에 대해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윤혜영 교수가 특강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뜨겁다.

 

 24일에는 전라남도 강진군 소재 무위사 주변을 방문해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이팝나무 잎녹병의 피해 정도, 증상 등을 관찰하고 방제 농약의 선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흰 꽃이 매우 화려해 조경수로서 가치가 높은 이팝나무는 전국에서 식재되고 있는 만큼 추후 잎녹병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상현 박사는 “수목 병해 워크숍은 전국 각지의 산림병해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그동안 피해 현장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이팝나무 잎녹병 등 그 외 문제가 되는 병해에 대한 예찰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주요 산림병해로는 녹병, 마름병, 낙엽병, 가지끝마름병 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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