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남명 응동산광산에서 채굴당시 사용한 뒤 방치된 폐갱구<사진제공=환경부>



[환경일보] 김원 기자=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지난해 강원지역 110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광산의 66.4%에 해당하는 73개폐광산이 토양 또는 수질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폐광산 주변 농경지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곳은 73개소이며 이 가운데 28개소는 토양오염대책기준을 초과했다.

평창군 방림면 금주광산에서 유출되는 갱내수로

발생된 소하천의 적화현상<사진제공=환경부>

오염물질별로는 비소 65개소, 아연 26개소, 납 21개소, 구리 10개소, 카드뮴 9개소, 수은 3개소, 니켈 1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그 중 32개소는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의 오염물질이 중복해서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조사는 하천 유량이 고갈되거나 갱구 유출수가 발생되지 않아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05개 폐광산에서 조사했다. 그 결과 갱내수 3곳, 하천수 1곳 등 총 4곳에서 수질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

갱내수에서는 비소 1곳, 구리와 산성도(PH)가 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고 하천수 1곳에서는 비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정선군 화암면 강원광산 부지에 남아있는

폐석 더미<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부처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광해방지사업 실시계획 수립시 활용하거나, 농림축산식품부에게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중금속 안전성조사 실시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토양과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71개소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89개 폐광산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밀조사 결과에서 오염지역으로 최종 확인된 농경지 등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오염토양 개량, 수질개선 등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광해방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전국의 2428개 폐광산 중 지난해까지 1126개에 대해 기초환경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302개도 2023년까지 모두 조사할 계획이다. 정밀조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폐금속광산 주변지역은 갱구에서 흘러나오는 유출수와 광산개발 당시 버려진 폐석․광물찌꺼기 등으로 인해 토양과 수질의 중금속오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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