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지구상의 생물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생물다양성협약 (CBD: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의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 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글짓기대회’가 진행됐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생물 자원을 이용해 얻어지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분배할 것을 목적으로 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158개국 대표가 서명함으로써 채택됐고, 1993년 12월 29일부터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154번째 회원국이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연세대학교 창의인성연구센터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은 7월1~15일까지 이뤄졌으며, 전국 각지의 144개 학교에서 교내대회(6월2~30일) 및 학교장 추천 등을 통해 선발된 39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속가능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진 체험수기 양식의 이들 작품 중 7월16~20일까지 3회에 거쳐 진행된 심사를 통해 7월23일 초·중·고등부 각 대상(환경부장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10명, 지도교사상(환경부장관상) 1명이 발표됐다.

 

수상작은 1, 2차 심사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상위권 작품들 중 최종 심사에서 4가지 심사기준인 ▷환경 태도 및 실천의지(30점) ▷내용의 진정성(25점) ▷표현의 참신성(25점) ▷문장의 구사력(20점)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작품들로 선정됐다.


이로써 환경부장관상에 빛나는 초등부 대상은 서울금동초등학교 3학년 김태정 학생의 작품 ‘공벌레야, 어디로 숨었니?’, 중등부 대상은 서울공릉중학교 2학년 최정은 학생의 작품 ‘나만의 깃대종을 갖자’, 고등부 대상은 조치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진효진 학생의 작품 ‘아는 것만큼 더 보전하라’에 돌아갔다.

 

초등부 최우수상은 서울영훈초등학교 5학년 김지민 학생, 인천검단초등학교 5학년 최은지 학생, 중등부 최우수상은 대전외삼중학교 1학년 신수경 학생, 세종새롬중학교 1학년 임재민 학생, 고등부 최우수상은 인천가정고등학교 2학년 이연주 학생, 야탑고등학교 1학년 이건영 학생에게 돌아갔다.

 

대상과 더불어 환경부장관상이 주어지는 지도교사상은 금동초등학교 강정림 교사, 서울공릉중학교 박미영 교사, 조치원여자고등학교 황준호 교사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한편 초등부 대상인 서울금동초등학교 3학년 김태정 학생의 작품 ‘공벌레야, 어디로 숨었니?’는 지루한 엄마 심부름 가는길에 친구가 돼주던 공벌레에게 어디로 숨어서 보이지 않냐고 물으며 시작해 연이어 공벌레 뿐 아니라 산 속 연못의 올챙이들, 일벌들을 괴롭히는 말벌들, 이상한 모양의 많은 벌레들 또한 이제는 잘 볼 수 없음을 슬퍼한다.

 

이내 그 이유가 우리들(사람들)의 잘못이라는 것이 너무 미안해 자신이야말로 어디로 숨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산업화와 그에 따른 생태계 파괴까지 날카롭게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겨울에 내복 챙겨 입고 보일러 안 켜기, 이면지 적극 활용하기, 필요 없는 전기 끄기, 반찬 남기지 않기, 냉장고 문 많이 열고 닫지 않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작은 실천들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보전될 것이라는 구체적 방안 제시까지 글로 표현해 깊은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지식수준을 높이고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오는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1994년 11월 1차 당사국 회의를 개최했으며, 평창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라는 슬로건으로 제12차 당사국회의가 개최된다. 참가규모는 193개 당사국 대표단 및 국제기구, 산업계 및 NGO 등 약 2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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