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심적습지 전경<사진제공=환경부>



[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내륙 지역에 위치한 생태 우수습지에 멸종위기종 7종을 포함한 170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강원 인제 심적습지, 전남 해남 고천암호, 전남 곡성 백련제습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전국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밀조사는 ‘전국내륙습지 일반조사’를 통해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건강한 습지로 평가된 생태우수습지 2~3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조사는 습지보호지역 또는 람사르습지 등재를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내륙습지의 보전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2013년도 조사 결과, 식물 583종을 포함하고 곤충,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동물 1188종을 더해 총 1771종의 야생 동·식물이 해당 습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적습지(강원 인제)는 산지습지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산양 1종, 2급인 하늘다람쥐, 삵, 왕은점표범나비 3종 등이 확인됐으며 식물 482종, 동물 799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1급 산양<사진제공=환경부>



고천암호(전남 해남)는 주요 철새 도래지인 간척호습지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달 1종, Ⅱ급인 삵, 큰고니, 독수리 3종 등이 확인됐으며 식물 81종, 동물 387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련제습지(전남 곡성)는 담수호습지와 저층습원의 특성을 모두 가진 습지로고마리 등 식물 108종, 족제비 등 동물 287종이 확인됐다.

특히 심적습지는 작은황새풀, 진퍼리새, 끈끈이주걱과 같은 산지습지 진단종이 분포하는 등 전형적인 산지습지의 특성이 잘 보존돼 있으며 생물다양성이 높고 멸종위기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습지센터 이정현 연구사는 “2013년 전국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는 습지보전을 위한 계획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며 “보고서는 국민들도 습지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누리집(www.wetland.go.kr)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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