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을 전개해온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상임대표 김재옥, 이하 한국기후·환경)는 10월16일 컴퓨터 절전프로그램인 그린터치보급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기후·환경에 의하면 그린터치는 3년 2개월 만에 2만톤의 CO2 감축효과를 거뒀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300만 그루의 식재효과와 같다. 더불어 2014년까지 그린터치 보급 목표인 130만대에 거의 근접한 126만대의 컴퓨터에 설치돼 올해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오피스 홈페이지<자료제공=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한국기후∙환경이 2011년 8월 개발해 보급 중인 ‘그린터치’는 회의나 식사시간 등 컴퓨터를 잠시 쓰지 않을 때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돼 최대 99%이상의 절전효과가 발생하는 절전프로그램이다. 그린터치가 설치된 126만 대의 컴퓨터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1대당 일평균 1.2시간 동안 절전모드로 전환됐다. 그린터치 사용자는 단 한번의 프로그램 설치만으로 연간 53kWh의 전기와 6700원의 요금을 절약했으며, 22.5kg의 CO2 감축 효과를 거둔 셈이다.

 

그린터치 위젯<자료제공=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현재 그린터치는 (사)에코맘코리아, (사)환경과사람들 등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참여단체 및 지역네트워크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보급을 진행 중이며, IBK 기업은행, 녹색기업협의회, 이니스프리, 전국은행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그린터치 보급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12일 한국기후·환경이 주최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 발대식’에서는 LG전자 일부제품의 그린터치 탑재를 시작으로 점차 보급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린터치가 전국에 있는 3000만 대의 컴퓨터에서 1시간 동안 구동되면, 원자력 발전소 약 4기가 1시간 동안 만드는 전력을 절약할 수 있는 만큼 한국기후·환경은 그린터치 보급 확산을 위해 참여단체·지자체·기업·기관·학교 등과 연계를 확대해 앞으로 더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기후·환경은 그린터치 뿐만 아니라 인쇄용지·토너를 절약할 수 있는 ‘그린프린터’ 신규버전을 9월부터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그린프린터는 1인당 연간 2kg의 CO2 감축과 730매의 인쇄용지 절약의 효과가 있다. 그린터치와 그린프린터는 통합브랜드인 ‘그린오피스’ 홈페이지(www.green-office.kr)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한국기후∙환경 김재옥 상임대표는 “그린터치는 설치만으로 온실가스 저감과 에너지 절약의 효과를 얻는 가장 쉬운 실천방법”이라며, “한국기후·환경은 그린터치처럼 온실가스를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누구나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후∙환경은 민∙관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 단체로써 2008년 출범 후 시민, 환경, 여성, 소비자 단체 및 기업 등 47개 참여단체가 가입하고 있고, 전국 246개 지역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민과 함께하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와 모바일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UCC 등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지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에 관한 정보제공 및 국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ongj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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