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10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해양지명 표준화와 해양공간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주제로 '국제 공동 컨퍼런스 2014'를 개최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6년부터 매년 해양지명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으며, 올해에는 ‘제65회 수로의 날’에 맞춰 한국수로학회 추계학술대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첫날(30일) 수로측량 신기술 특별세션을 시작으로 이튿날인 31일에는 ▷해저지명과 수로학 ▷해저지형 및 해저 지구물리자료 활용 ▷지속가능한 해양공간관리 등의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와 토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스 베르너 솅케(Hans Werner Schenke)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의장과 미국, 러시아 등 4개국 SCUFN 위원들을 비롯해 학계, 산업계 전문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양에 대한 관심이 전문가에서 일반 국민들까지, 해상에서 해저까지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해저지형을 발굴하고 분석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붙이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우리나라 해역과 태평양, 남극 해역 등에 총 45건의 우리말 해양지명을 국제 등재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열리는 이번 국제 공동 컨퍼런스는 ‘동해’ 명칭을 세계에 확산하고 우리말 해양지명을 통용시키려는 노력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진준호 해도수로과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바다는 국가와 국민의 문화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도구로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며 “해양영토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므로 해양과 해양지명, 동해 명칭 표기 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조사원이 더욱 더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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