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는 20일(목) 서울시청에서 침구전문업체인 이브자리와 산림탄소상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규모 숲을 조성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이브자리와 함께 서울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탄소상쇄숲 4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탄소상쇄숲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총 4억여원으로 이브자리는 이를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서울시는 부지 확보, 사후관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공동으로 시민참여행사로 추진하는 데 협력한다.

서울시와 이브자리는 지난 3월에 이미 탄소상쇄숲을 시민 1,200명이 직접 참여해 꿈과 소망을 담은 기념식수행사로 조성해 4천 9백 그루의 묘목을 심은 바 있다.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사생태공원에 조성된 숲은 서울시 최초의 탄소상쇄숲으로서 전국에서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해 조성했으며, 산림지역이 아닌 도시숲에 조성한 최초 사례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성되는 숲은 연간 34.5t/CO2, 30년간 11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 흡수량은 종이컵 9천 9백만 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같은 것으로 서울시민이 1인당 9.5개의 종이컵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산림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으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나무심기를 통해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수함으로써 친환경 사회를 지향하고자 시민과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탄소상쇄숲’은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이용해 조성한 숲이며, 산림탄소상쇄제도는 산림이 조성되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어 산림탄소 흡수량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증절차를 거쳐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비즈니스에 활용돼 왔으며 의무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기업은 물론 자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알리고 마케팅이나 사회적 책임 수행에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나무심기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참여분위기 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산림탄소상쇄사업 업무협약’ 을 통해 앞으로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저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이브자리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사회 구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숲 조성을 통해 친환경 서울을 만들고 시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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