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 환경부(윤성규 장관)가 22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제9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 위촉식’과 ‘제8회 대한민국 10만 가지 보물이야기 사진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이 참석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리 주변의 생물자원을 보전하는 데 앞장선 중등부 23개 팀, 고등부 57개 팀 등 총 80개 팀(400명)을 ‘제9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로 위촉한다. 또한 이중 23개 우수활동팀을 선정해 환경부 장관상, 환경보전협회장상 등을 시상한다.

‘제9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는 각 팀별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생태계 교란종 퇴치, 생물자원을 활용한 전통지식 전파 등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 간 다양한 보전 및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고등부 대상에 선정된 ‘해피버즈’ 팀(군산 중앙여고)은 금강하구 철새조망대에서 검은머리물떼새(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괭이갈매기 등의 철새를 관찰하고 철새 도래지 보호활동을 홍보했다.

또한 탐조 경험을 바탕으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철새의 종류와 생태, 철새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철새 멘토링’ 수업을 진행했으며, 철새보호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 운영, 철새 캐릭터 상품을 제작·판매하는 등 창의적인 홍보 활동도 펼쳤다.

중등부 대상에 선정된 ‘주감 에코(echo)’ 팀(부산 주감중)은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고유종인 ‘꼬리명주나비’와 이 나비의 유일한 먹이 식물인 ‘쥐방울덩굴’의 보호활동을 했다.

‘주감 에코’ 팀은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하구에코센터를 방문해 관찰 과정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특히 그림책 만들기, 종이접기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쉽고 재미있게 홍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에 선정된 임홍철 作 ‘등산 온 무당개구리들’ <사진제공=환경보전협회>



한편 이날 행사에 함께 열린 ‘제8회 대한민국 10만 가지 보물이야기 사진공모전’ 시상식은 환경부와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사진공모전은 환경부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물자원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공모전에는 총 1992점이 출품돼 임홍철 씨의 ‘등산 온 무당개구리들’이 대상에 선정됐고 ‘쇠물닭의 영역싸움’ 등 최우수상 4명, 우수상 5명을 포함해 총 29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공모전 김석구 심사위원장은 “이번 대상작은 깊은 산속의 연못에서 사는 무당개구리들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소재의 독창성이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공모전의 자세한 수상 내용과 작품들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 누리집(www.nationalgeograph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김진만 MBC 교양제작국 PD의 강연과 생물다양성 실천다짐 나무 만들기 퍼포먼스, 사진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환경부 정연만 차관은 “이번에 위촉된 청소년 리더들은 장차 우리나라 생물자원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환경부는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과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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