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한국의 미래숲과 중국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등의 그린코어 창단 회원 300여명은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한국 유엔아카데미임팩트(UNAI) 한국협의회와 함께 3월29일 중국내몽고 쿠부치사막 녹색장성 현장에 모여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이름으로 ‘지구살리기 그린코어’ 출범식을 갖고 ‘그린코어 선언’을 채택했다.

 

지난 3월29일 한국의 미래숲과 중국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등의 그린코어 창단 회원 300여명은 중국내몽고 쿠부치사막

녹색장성 현장에 모여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이름으로 ‘지구살리기 그린코어’ 출범식을 가졌다.<사진제공=미래숲>



출범식에는 사막주변에 사는 수 백명의 사막 현지주민과 학생, 이들을 사막까지 실어 나른 자원봉사 택시 기사들과 공청단과 미래숲 간부, 유엔관계자 및 내몽고 현지정부지도자들이 동석했다.

이어 300여명의 젊은 ‘그린코어’들은 2009년 미래숲, 공청단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이 공동으로 시작한 ‘사막에 내 나무심기(Billion Trees in Desert)’ 현장에 찾아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오바마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김대중 전대통령 등 명인들의 나무들 옆에서 각기 자기 나무를 심고 그린코어 창설 회원으로서 나무에 표찰을 달았다.

사막현장 녹색기지에서 북경 소재 초중학생들이 그려 기증한 나무 그림들로 사막의 작은 전시회가 열렸으며, 모금된 돈은 다시 ‘사막에 내 나무’로 심어진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모니크 바벗(Monique Barbut) 사무총장은 “유엔사막화 방지협약(UNCCD)은 우리의 녹색장성사업이 황폐된 지구를 되살리는 범지구적 노력으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지구살리기 그린코어 녹색장성’은 범지구적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고, 또한 UNCCD가 녹색장성을 전세계로 확대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보니안 골모하마디(Bonian Golmohammadi) 사무총장은 “이번 쿠부치사막에서 있었던 그린코어 출범식으로 한·중 양국의 청소년들이 앞으로 수백만 전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지구적 과제를 설정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무한한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구살리기 그린코어 행사의 참가자는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 권병현, 미래숲 공동대표 및 한강포럼 대표 김용원, 미래숲 감사 및 김&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재후, 前산림청장 하형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생활실 실장 조주현, 롯데 상우 남재섭, 북경시 서성구 구장 왕소봉, 중화전국청년연합회 국제부 주임 홍궤매 등이 참가해 지구환경 살리기에 함께 했다.

 

2002년부터 녹색봉사단 중국 사막 파견

 

1997년 유엔 환경계획에 따르면 사막화 면적은 지구 육지면적 148억ha중 1/3인 약 52억ha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약 8억ha의 토지가 사막화 됐으며, 100개의 국가 9억 명이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 받고 있다. 그리고 매년 1200만ha의 땅이 사막화 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만 매년 서울 면적의 약 3배인 17만ha가 사막화 되고 있다.

사단법인 미래숲(이하 미래숲)은 사막화에 맞서 2001년 결성된 후 2002년부터 녹색봉사단을 중국의 사막에 파견 식수활동을 해왔다.

2006년부터 중국의 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와 협정을 맺고 내몽고 쿠부치 사막 동쪽 끝을 막는 한중우호 녹색장성을 건설했다. 산림청, 경기도, 경상남도,서울특별시 등의 지방자체단체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한항공, SK, 롯데호텔 등과 손잡고 지속적인 녹색장성, 녹색생태원을 만들어 쿠부치사막의 녹화사업을 하고 있다.

한중 양국의 외교부는 2014년 녹색봉사단 사업을 한중공공외교 협력사업으로 지정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2013년과 2014년 교환 방문시 한중양국 청년들의 녹색봉사단 사업을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제14기 그린코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중국 쿠부치 사막에 나무를 심고 있다.



‘녹색장성’ 사업으로 사막화 해소 노력

 

2006년 10월에 시작된 ‘녹색장성’ 사업은 남북 길이 약 13km, 폭 약 0.8km으로 2014년까지 약 2600ha의 대상지의 600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완성됐다. 2007년부터는 녹색장성과 병행해 동서로 녹화되는 면적을 확대해 녹색 생태원 건설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황사 중 40%의 발원지인 쿠부치사막이 미래숲이 녹색장성사업으로 나무를 심고 있는 곳이다. 쿠부치사막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사막으로 직선거리로 약 1500km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황사가 발생하면 2~3일만에 서울에 도착한다.

 

녹색생태원을 조성 중인 내몽고자치구 어얼둬스시 다라터치 잔단자오 구역은 쿠부치사막이 동진(東進)하며 확대되고 있는 최전선이다. 쿠부치사막은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푸른 풀이 우거진 초원이었으나 부적절한 토지이용과 과도한 방목으로 인해 현재는 사막화가 진행됐고 녹색장성과 녹색생태원을 통해 동진하는 이동사막을 저지하고 있다.

미래숲에서는 매년 100명의 그린코어(구 녹색봉사단, 이하 그린코어)를 선발해, 사막 나무심기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도 모집된 제14기 그린코어는 3월27일 중국으로 출발해 6박7일동안 녹색장성 견학, 사막트레킹, 나무심기, 제 9회 한중 대학생포럼(춘계) 등의 활동에 참여했고 4월2일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방중 식수활동을 마쳤다.

그린코어, 한·중 청년 문화교류 기여


제14기 그린코어는 환경과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자원봉사자 60여명과 사회인으로 구성된 청년멘토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전문가와 함께 매년 100명이 중국 방문을 통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수활동과 문화교류활동을 진행했다. 방중 기간 동안 그린코어는 중국의 인재양성 그룹인 공청단과의 교류 활동 진행했다.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양국의 우수 젊은이들은 환경협력과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한·중 청년간의 우정을 나누고 양국의 선린 우의를 다졌다.

 

금년 그린코어는 3월31일 북경 제2 외국어대학에서 중국 대학생들과 함께 2015 한중청년 포럼을 개최해 ▷청년과 도시환경 복원 ▷시대적 유행과 전통문화 ▷청년과 법제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우수 논문을 시상하는 행사도 가졌다.

미래숲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08년 우리나라 최초로 UNEP 인증 NGO로 등록됐으며, 미래숲은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청화대학 연설에서 한중 환경협력의 모범사례로 언급된 바 있다. 2014년 7월 한중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정상은 한·중의 청소년 문화교류 확대를 약속했고, 2015년부터 그린코어 사업이 한·중 외교부 공공외교 협력 사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미래숲은 ‘환경이라는 나무와 인재라는 나무를 키운다’는 정신으로 이타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글로벌 청년조직인 그린코어를 운영하고, 앞으로도 자신이 지닌 다양한 재능을 세상에 기부해 지구를 살리고 이웃과 나누는 열린 마음의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

songj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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