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1일 서울 노원구는 주민건강 증진을 위해 주민친화형 에너지 절약 건축물인 ‘공릉 보건지소’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제공=노원구청>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친환경 건축기법을 도입한 에너지 절약형 ‘공릉 보건지소’가 문을 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31일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구 보건소와 지리적 거리가 멀어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공릉동에 주민건강 증진을 위해 ‘공릉 보건지소’를 개소했다.  

 

이번에 개소하는 공릉 보건지소는 공릉2동 주민센터, 노원 푸드마켓 등의 공간으로 사용돼 왔던 곳으로, 사업비 20억4000만원(시비 16억3000만원, 구비 4억1000만원)을 들여 노원구 공릉로 166-1(공릉2동 221-3) 471㎡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54㎡ 규모로 들어섰다.

 

특히 공릉 보건지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계부터 에너지 절약에 역점을 두고 건립됐다.

당초 이 곳은 1980년 9월 최초 사용 승인돼 현재까지 약 35년 동안 사용된 공공건축물로, 구는 리노베이션(Renovation)이 불가피한 건물의 상황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하고 또 장애인을 배려한 건축물이 되도록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단창 창호→3중 창호로 교체

기존 건물은 에너지 손실이 심해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외단열재를 기존 50mm에서 300mm 이상으로 보완했고 단창 창호를 3중 창호로 교체해 저에너지 건축물의 성능을 나타내도록 했다.

 

▲ 태양광 전지패널

또 태양광전지패널을 지붕(약 10.25kw)과 외부차양 파사드(약 1.54kw)에 설치해 연간 1만2452kw 용량의 태양광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구는 건물의 단차를 최대 2cm 이하로 계획하고, 모든 통로와 출입구의 폭을 최소 800mm 이상으로 해 장애인과 휠체어, 유모차의 출입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주 출입구에 점형 유도 블록과 지하1층과 지상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장애인, 내소 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하기도 했다. 

 

주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면서 복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하1층(186㎡ 규모)에는 보건교육실을 비롯해 음향장비실, 기계실 등이 들어서는데 특히, ‘보건교육실’에서는 풍물, 에어로빅, 음악활동, 요가 등 건강운동을 요일별로 추진해 주민참여 공간이 되도록 했다.

 

지역종합문화센터 기능 수행

지상1층에는 ‘만성질환관리실’을 마련해 만성질환 상담관리, 합병증 예방, 성인병 사례관리가 가능토록 했고, ‘재활 및 운동치료실’에서는 재활기기 13종 13대 등을 구비해 신체기능 회복증진, 장애인 통증 치료가 가능하며, ‘헬스케어실’에 헬스기기 8종 10대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헬스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상2층의 ‘평생건강관리센터’도 체력 측정기 12종 12대를 설치해 체력 측정을 통한 건강처방과 건강행태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3층에는 ‘소규모 프로그램실’을 운영해 회의와 세미나, 주민들을 위한 문화·교양 강좌가 가능한 지역종합문화센터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상4층에는 지역주민 토론방, 다목적 홀, 하늘공원 등을 설치해 마을 공동체 모임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그간 공릉동 주민들이 구청 보건소와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복지 혜택이 크지 않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릉 보건지소를 개소하게 됐다”며 “동네 사랑방처럼 편안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간의 건강격차 해소는 물론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지역종합문화센터로서의 기능도 잘 수행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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