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새로이 한국의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제주시 ‘숨은물뱅듸’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환경일보] 송진영 기자 =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5월22일 제주도 동백동산습지에서 정부, 국회, 전문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습지가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라는 의미를 더 새기자는 취지로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 기념식을 함께 열었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습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다. 생물다양성과 습지가 인간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이 인류가 삶을 지속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10월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준비와 이행에 기여한 조홍식 서울대 교수에 대한 홍조근정훈장을 포함해 생물다양성과 습지 보전 유공자 26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아울러,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새로이 한국의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제주시 ‘숨은물뱅듸’와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 습지’의 람사르습지 인증서도 전달했다.

환경부 윤성규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국제적으로, 생물다양성협약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작년 평창의 제12차 총회에서 채택한 평창로드맵의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적으로는 보호지역 체계적 관리 로드맵 마련, 생물자원 발굴 및 이용기반 확대, 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습지 전경



이번 기념식에는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을 공동 개최하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가족단위로 참여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습지에 사는 곤충 만들기’, ‘낙동강하구 체험’ 등 24개의 전시와 체험 활동이 운영됐다. 제주시 선흘마을 주민이 준비하고 방문객이 함께 어울려 5월을 즐기는 ‘생태관광-선흘곶’ 축제도 마련됐다.

또한, 습지보호지역 주민대표와 지자체 공무원이 보호지역 관리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워크숍,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 등과 같은 전문가를 위한 학술세미나도 개최됐다.

생물다양성의 날은 유엔이 생물다양성협약 채택일인 1992년 5월22일을 기념해 제정됐으며 습지의 날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1971년 2월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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