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이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식수 공급 사업을 위한 환경분야 전문가를 8월1일에 파견한다.

 

이번 파견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원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한국국제협력단은 총 규모 300만달러(한화 약 33억6000만원)를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시 상수관망 설치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환경전문 서비스 기관으로 1명의 전문가 파견을 통해 상수도 공급시설 수요조사, 설치 및 시공, 사업 평가 등 사업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코트디부아르는 지난 15년간 정치적 불안과 내전으로 도심지역 주민의 식수 접근율이 63%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대상지인 아비장시의 경우 요푸공(Yopougon), 아보보(Abobo), 쿠마시(koumassi) 등 빈민 지역 1만 500가구(약 5만3000명)에서는 하루 15만m3 분량의 추가 식수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협력청(AFD), 코트디부아르 경제인프라부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해 우리나라 환경기관 참여의 길이 열리게 됐다.

 

환경공단은 같은 서아프리카 인접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지난 2013년부터 지하수 관정개발, 식수원 개선, 보건소·학교 위생시설 개선,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을 수행 중에 있어 코트디부아르측으로부터 전문가 파견을 요청받았다. 우선 코트디부아르 수자원공기업(ONEP)에 전문자격을 갖춘 직원을 파견,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한국의 지원규모는 약 33억원의 소규모에 불과하지만 환경공단은 국내 원조기관과 해외 원조기관의 환경 분야 원조사업에 직접 참여를 함으로써 한국의 환경기술과 사업관리 경험, 아프리카의 특성이 접목된 환경협력의 모델을 만드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환경공단 이시진 이사장은 “이번 코트디부아르 전문가 파견은 프랑스의 아프리카 국제원조사업의 기법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속적인 사업 참여와 전문가 파견 확대로 향후 한국형 원조사업의 밑거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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