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경로당. 곰팡이 흔적이 매우 심하며

누수 흔적도 있다. <사진제공=양창영의원실>

[환겨일보] 김경태 기자 = 경로당 등 노인활동공간의 실내공기질이 열악한 상태지만 최근 3년간 환경부가 점검한 노인복지시설 7만 2860개 가운데 고작 0.78%만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양창영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르신 활동공간에 대한 진단 및 개선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노인복지시설 중 87%를 차지하는 경로당의 경우 2013년 70개소 중 28개소(40%), 2014년도 107개소 중 16개소(15%), 2015년도 60개 중 4개소(6.7%)가 실내공기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단결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19개소, 폼알데하이드 9개소, 곰팡이 7개소, 총부유세균 5개소 등이 검출됐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발암물질로,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한 물질이다. 폼알데하이드 역시 한꺼번에 많은 양이 몸에 흡수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물질이다.

환경부는 2017년까지 980개 노인시설을 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전국 7만2000여가 넘는 노인시설의 1.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양창영 의원은 “노인 활동공간 친환경 점검서비스 확대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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