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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을 맞아 국제습지연대 한국본부가 창립했다 지난 2일 환경재단에 30여명의 창립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로 김영철(고흥·보성 환경연합 사무국장), 김안나(속초·고성·양양 환경연합 사무국장), 여길욱(한국도요새학교대표), 지찬혁(문화생태교육연구소 에코소피아 소장), 채현석(전 서산·태안 환경연합 대표)이 선출됐다.

또한 운영위원으로 김경완(신안문화원 사무국장), 김인철(환경연합 자연생태위원회 위원)이 함께 선출됐다. 김영철 공동대표는 상임대표로, 감사에는 염형철(환경연합 사무총장), 장석근(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 대표)이 각각 선임됐다.

총회에서 국제습지연대 한국본부는 창립선언문으로 ‘습지와 사람들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발표했으며 국제습지연대 글로벌본부 후원, 협력기관인 ‘물새와 습지의 트러스트(Wildfowl & Wetland Trust)’,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쉽(East Asian-Austraasaian Flyway Partnership)’, 환경운동연합의 축사를 통해 람사르협약이 정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 습지교육센터의 활성화 등을 위한 조언과 격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습지교육센터들의 네트워크인 국제습지연대(Wetland Link International)는 영국의 ‘물새와 새들의 트러스트’가 후원하는 단체로 1991년 창립해 습지교육센터의 개발과 운영, 람사르협약이 정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 CEPA프로그램의 확산과 인식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400여개 습지교육센터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약 100여개의 습지센터와 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국제습지연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쉽(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인천), 람사르 동아시아지역센터(Ramsar Regional Center East Asia)와 협력적 파트너쉽을 이루고 2년에 한번씩 습지관리자를 위한 역량강화워크숍을 함께 개최하고 있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습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습지의날(WWD)은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을 통해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을 약속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뜻 깊은 날이다.

올해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습지와 그 속에 사는 생명들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우리 미래를 위한 습지: 지속가능한 삶(Wetlands for our future: Sustainable Livelyhoods)’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전 세계인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감소, 사막화 등 인류 앞에 놓인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삶을 약속하기 위해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람사르협약 한국 개최를 계기로 습지에 대한 인식증진의 필요성과 확산을 위해 민간의 활동이 크게 부각됐다.

국제습지연대(Wetland Link International)는 한국 내 중요 습지보전지역의 습지센터들의 활동에 주목한 결과 한국에서 국제습지연대 아시아회의를 2008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지역주민과 정부, 전문가, 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해 습지교육, 역량강화, 보전관리사례와 지식 공유 등 습지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함께 공유하고 국제사회에 전달했다.

창립을 맞아 김영철 상임대표는 “2016년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국제습지연대는 한국본부를 창립에 함께 하는 모든 습지인들에게 앞으로도 한국 내 습지교육센터들이 실질적으로 협력해 습지생태계의 보전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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