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하호명 리포터] ‘2016년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지난 5월 25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5번째인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했으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VITZRO를 비롯한 116개 기관, 기업들의 신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였다.

특히, 제로에너지주택 최적화모델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을 테마로 전시한 ZED TOWN팀은 ‘에너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많은 플러스 하우스’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신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에너지제로 실증단지(121세대)를 만들고 있으며 오는 10월 완공예정이다.


이 단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지열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7,779,000 kWh로 알려졌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난방에너지를 사용하는 1월 도시가스 요금기준으로 환산해보면 24,700원/월 정도다. 1월을 제외한 다른 달은 에너지 사용이 적기 때문에 단지 자체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하고도 이 곳 아파트 단지에 접목되는 기술들은 다양하다. 일례로 기존 우레탄으로 발려있던 창호에 기밀테이프를 한번 더 덧대 추운 겨울 외풍을 줄여 난방비 절약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로에너지 하우스 전문가 명지대 이명주 교수(제로에너지 디자인센터장)는 친환경적 주택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자재에 많이 고민했다며 감회를 밝혔다. “녹색하우스를 완성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 기준을 만들기 위해 1년을 노력했고, 혁신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 공고했다. 그 과정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이번 하계동 에너지주택 실증단지 건립에 함께 하고 있다. KCC와 같은 대기업도 있지만, (주)한국록셀보드를 포함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합작해 우수한 주택단지를 만들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자체로 우리나라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건축 패러다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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