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녹색당이 7월29일 전국의 우레탄 설치 학교에서 검출된 납 등의 중금속 수치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이며 학교별로 중금속 검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라남도 교육청만이 학교별 검출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기준치 초과 여부만 공개하면서 추가 정보공개청구가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를 제외한 시·도의 경우에는 학교별 검출수치를 모두 공개했다.

녹색당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자료를 확인하고 자기 지역 교육청과 학교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부탁드린다”며 “지금 교육청별로, 학교별로 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금속 운동장을

방치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1475억원의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들을 내년까지 방치하고 있다. 27일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 예산부족을 핑계로 2017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녹색당은 단계적 교체가 아닌 전면적인 즉시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 신속하게 교체작업을 시작한 학교들도 교육부가 나선 것이 아니라,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교육청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의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행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1750개 학교 가운데 1459개 학교가 또 우레탄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경남과 전북 교육청은 교육감이 의지를 갖고 마사토로 교체할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다수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또다시 우레탄이 사용될 상황이다.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부처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예산을 확보해 우레탄 운동장의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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