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스캐너를 이용한 산림자원조사 모습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최첨단 ICT장비를 활용해 산림자원조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림자원조사는 사람의 힘으로 일정한 면적 안에 있는 나무들의 높이와 가슴높이 둘레, 수관 폭 등 여러 가지 조사 항목을 직접 측정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산림지역의 특성상 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조사항목에 따라 벌목을 해야 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단점이 있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드론(무인항공기)과 지상스캐너 등 최첨단 ICT 장비를 산림자원조사에 활용해 적은 인력과 시간만으로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드론이 숲의 상공을 촬영한 자료와 지상스캐너가 숲속 내부를 스캔해 얻은 자료를 융합하면 조사가 이루어진 숲속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구현된 3차원 정보를 이용해 각 나무의 높이와 지름, 나무 사이의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 값으로 나무의 부피도 계산할 수 있다.

또한 나무의 외형을 실물 그대로 3D 구현할 수 있어 속리산 정이품송, 울진 소광리 500년송 등 보존가치가 뛰어난 천연기념물과 보호수(保護樹) 등의 외형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강진택 박사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목재생산량 예측과 벌채목의 생산량 등 자원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 개발된 기술을 통해 얻은 고품질의 산림자원 정보가 산림현장에 활용돼 우리 산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jhj@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