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영지)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김원 기자 =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약 5000여종으로 이 중 명확하게 분류된 것은 1/3정도에 불과해 버섯 보호와 관리에 대한 지속성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체코보다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알려진 버섯 종이 1900종으로 체코의 4000종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이 우리 버섯 자원을 더 잘 알고 보전하기 위해 체코의 저명한 버섯분류학자인 블라디미르 안토닌 박사를 초청해 ‘버섯의 형태와 미세구조의 특징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8월29일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회의실강연을 개최한다.

 

▲청자색모피버섯

버섯은 동식물과는 다른 생물군인 균류(菌類)가 번식(유성생식)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표고와 같은 주름버섯류, 불로초(영지)와 같은 구멍장이버섯류, 청자색모피버섯과 같은 고약버섯류 등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버섯 중에는 눈으로 보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버섯이 있는가 하면, 눈으로는 그 구분이 어려워 현미경을 통해 미세구조를 관찰해야만 종을 구분할 수 있는 버섯들도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버섯의 형태적인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실제 버섯을 대상으로 모양, 색깔, 냄새, 포자와 균사의 미세구조의 관찰방법의 이론과 실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이성숙 과장은 “이번 강연은 버섯 형태 분류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뤄지는 만큼, 세계적인 버섯 분류 전문가로부터 버섯에 대한 외부형태부터 내부 구조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버섯자원의 동정 및 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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