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국립공원을 찾는 산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차공간 부족으로 국립공원의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립공원의 방문자 수는 약 4533만명으로 10년 동안 200% 늘어난 데 비해 주차 공간은 16% 증가해 주차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국립공원 탐방이용행태 연구보고서에서는 자가용 방문자가 전체 방문자의 67.6%에 달하는데, 직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덕유산, 내장산, 북한산 국립공원 순으로 주차난이 심각했으며, 올해는 월악산, 내장산, 덕유산 국립공원 순으로 주차난을 겪고 있다.

특히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직영 주차장 자체가 없어 이용객 전체가 민간 유료 주차장을 찾아하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방문객들의 갓길 주차, 국립공원 내 및 사유지 불법 주차가 늘어나고 있어 산행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아직까지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수치에 대해 파악을 하지 못 하는 등 사고 예방 대책에 있어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강병원 의원은 “주차난이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안내 인원을 확충하고 관광버스를 관터주차장으로 유도하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교통편을 늘리는 등 다양한 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추가적 주차 공간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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