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원에 핀 제비동자꽃 모습 <자료제공=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10월19일 강원도 양구에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비무장지대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DMZ자생식물원의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다.

국립수목원의 분원인 DMZ자생식물원은 DMZ 및 북방계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조사 및 보전 연구를 수행해 국제적 수준의 DMZ접경지역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통일을 대비한 북한 식물 자원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해발고도 630m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은 버려진 계단식 논의 황무지를 식물원으로 조성한 곳으로서, 암석 등을 옮기지 않는 등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공법으로 총 18ha 면적에 총 8개의 전시원을 조성했다.

8개의 전시원은 ▷DMZ 둘레에서 살고 있는 식물을 전시한 ‘DMZ원’ ▷늪을 이루는 식물을 모은 ‘습지원’ ▷국내 온대북부지역의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을 모아놓은 ‘희귀·특산식물원’ ▷소나무, 곰솔, 백송, 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종을 볼 수 있는 ‘소나무과원’ ▷ 기후변화에 대비해 식물의 현지외 보전을 위해 조성한 ‘북방계식물전시원’ ▷DMZ의 역사를 표현한 ‘war가든’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초본류를 전시한 “야생화원‘ ▷DMZ자생식물원만의 특색을 가진 ’미래의숲‘으로 이뤄져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개원 후 당분간은 입장예약 없이 무료로 개방된다”며 “식물을 활용해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통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DMZ 비밀의 숲’에 많은 국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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