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서울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 상황을 CCTV로 공개해 국민 불신 해소에 나선다. 이에 따라 바이패스 발생 여부를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4개 물재생센터(서남‧난지‧탄천‧중랑)에 CCTV를 설치를 완료했다.


바이패스란 시설용량을 초과한 하수를 침전·소독 공정을 거쳐 방류하는 방식으로 적법한 하수 처리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한강하류 일부 어민들이 무단방류로 오해, 불신하는 경우가 발생한 바 있다. 바이패스는 강우 등 하수 유입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경우 시설용량을 초과하게 되므로 ‘하수도법’에서 허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누구나 직접 바이패스 발생 여부와 하수처리상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바이패스에 대한 무단방류 오해를 불식시키고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물재생센터의 수질자동측정기(TMS)를 바이패스 합류 전 지점에서 합류 후 지점으로 이전해 바이패스되는 하수 수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운영에 대한 한강하류 일부 어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고 방류수질을 보다 높이기 위한 ‘물재생센터 운영 투명성 강화 5대 대책’을 발표했다.


5대 대책은 ▷CCTV를 통한 바이패스 실시간 공개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 ▷방류수 자동측정기 채수위치 이전 ▷방류수 하천 합류지점 수질 분석자료 월1회 공개 ▷민‧관 합동 수질조사 연2회 실시‧공개다.


방류수질 투명성 강화

CCTV는 바이패스 발생지점 총 8개소(센터별 2개소)에 설치 완료됐으며, 광케이블 설치 등 마무리 작업 중인 중랑물재생센터를 제외한 3곳은 서남물재생센터 누리집(http://www.seonam.seoul.kr)을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초기우수처리시설은 중랑센터는 50만㎥/일 규모로 올 4월에 건설 완료되며 서남센터는 72만㎥/일 규모로 오는 2018년 12월에 건설 완료될 예정이다. 강우 시 초기에 유입되는 빗물이 오염농도가 높은 만큼, 시는 법적 설치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건설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실시간 방류수질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수질자동측정기(TMS) 위치 이전은 중랑과 서남은 이미 완료했으며 탄천과 난지센터는 올해 12월까지 이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의원, 행주어민,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민·관 수질합동감시단’이 상·하반기 각1회씩 수질조사를 실시, 공정전반을 현장 점검하고 수질채수는 조사 위원들이 원하는 지점, 원하는 시간 등에 실시해 무단방류 등 관련 의혹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와 같은 이러한 투명성 강화 노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물재생센터에 대해 허위사실을 배포하거나 부당한 고발 행위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불필요한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강력한 법률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물재생센터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하수와 분뇨를 한강에 배출한 경우는 없었으며 분뇨는 분뇨처리시설에서 정상 처리후 상징수만 모아서 반류수 처리시설로 분리해 처리하므로 분뇨를 직접 한강에 배출하는 것은 공정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이철해 물재생시설과장은 “2017년을 물재생센터 운영 혁신과 투명성 강화의 원년으로 삼아 운영‧관리 및 방류수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불필요한 의혹을 없애겠다”며 “아울러 초기우수처리시설 등 설치를 통해 방류수질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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