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서울에 사는 A씨는 서울시 ETAX시스템에 접속해 그동안 쌓아 놓았던 포인트를 확인했더니 이메일 고지서로 받아 모은 ETAX 마일리지 2000원, 탄소배출량을 줄여 받은 에코마일리지 1만원, 은행 포인트(위비꿀머니) 6000원과 간편결제 앱(SSG페이)에서 받은 포인트 1만4000원을 모아보니 모두 3만2000원 정도가 쌓인 것을 확인했다.


향후 서울시민은 흩어져 있는 공공과 민간의 포인트를 한꺼번에 확인하고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을 위해 실무부서 및 민간기업과 협의를 마치고 2월20일 시금고와 시스템 공동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에 통합되는 포인트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우리은행의 꿀머니, ㈜신세계INC의 SSG머니다. 또한 2018년도부터 시민에게 제공될 승용차마일리지도 포함될 예정이며, ㈜NHN엔터테인먼트의 PAYCO포인트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을 이용함으로써 개인당 평균 3~4만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도 공공·민간 포인트 조사에 따르면 각각의 평균 잔여 포인트는 ETAX 마일리지 2700원, 에코마일리지 1만1000원, 꿀머니 6000원, SSG머니 1만4000원이다.
 
상호 공유 협의 및 협약된 포인트는 ETAX(etax.seoul.go.kr) 또는 서울시 세금 납부 앱(STAX)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바로 ETAX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통합된 ETAX 마일리지는 협약 체결된 민간의 포인트로 다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민은 민간포인트로 세금을 납부할 수도 있고 공공포인트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 체계도 <자료제공=서울시>


ETAX 또는 STAX에서 통합포인트 사용하는 방법은 지방세 정기분인 자동차세(6월·12월), 재산세(7월·9월), 주민세(8월), 등록면허세(1월)를 납부하거나 교통마일리지 충전, 기부, 현금이체로 이용할 수 있다. 위비꿀머니로 전환할 경우 인터파크, G마켓, 옥션, 롯데 등에서 사용가능하며 SSG머니로 전환 할 경우 SSG페이로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이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면세점, 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ETAX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서울시 ETAX 또는 STAX에서 회원 가입 후 전자고지를 신청하거나 ▷구청 세무과에 방문해 본인 확인 후 전자고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에코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 6개월 마다 탄소배출량(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비교해 5~10% 절감 시 1만원 상당, 10~15% 절감 시 3만원 상당, 15% 이상 절감 시 5만원 상당의 에코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조욱형 재무국장은 “올해 1월 10% 절세 효과가 있는 자동차세 연납이 전년 대비 15% 급증했는데 이는 어려운 경기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국민의 정서가 반영된 것 같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공공·민간 포인트 통합’으로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고 아울러 서울시에 좋은 마일리지 제도가 있음을 많은 시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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