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침입외래식물의 이해'의 침입외래식물 화보 모습. <자료제공 = 국립수목원>


 [환경일보] 이찬희 기자 = 신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 이하 국립수목원)은 귀화식물 등 국내에 기록된 외래식물의 다양성과 분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 침입외래식물의 이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침입외래식물은 국내에 의도 또는 비 외도적으로 유입돼 야생화 된 외래식물을, 귀화식물은 침입외래식물 중 ▷자연생태계에 적응해 개체군을 형성하는 한편 ▷10년 이상 생육 ▷번식 ▷확산을 통해 ‘자생종과 구분 없이 융화되어 자라는 종’을 말한다.


국립수목원은 국가 침입외래종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국가마다 침입외래종의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의미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생태계 환경 및 여건들을 반영해 적용 가능한 의미들로 재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지침서는 귀화식물 등 약 20년 간 축적된 외래식물의 다양한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립수목원은 ▷기존 외래식물 427분류군을 체계화하고 ▷‘침입외래식물 320분류군’을 제시함으로써 이해 부족에서 오는 관리행정 및 예산 낭비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형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수목원은 1999년 개원 때부터 귀화식물을 비롯, 국내에 유입된 외래식물의 분포 및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특히 1876년 개항 이후 국적이 다른 많은 식물들이 이 땅에 정착해 왔는데, 문뮬교류에 의해 의도적으로 또는 비의도적으로 유입된 식물이 현재 400여 종으로 집계됐다. 비율은 한국 자생식물 중 4100여 종의 10%다.


국립수목원은 또한 가시박처럼 유해성이 부각된 일부 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그 외 모든 도입종마저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자생식물들과 더불어 살게 된 귀화식물을 비롯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침입외래식물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발간했다.


‘한국 침입외래식물의 이해’는 외래식물의 확산성 및 침입지위와 같은 기능 특성과 표본 자료에 의한 분포도가 함께 제시돼 있어 외래식물 연구 및 관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침입외래식물 320본류군의 기능 특성(확산성, 침입지위 등) ▷분포도 및 사진과 ▷관심외래식물로 구분된 25분류군 ▷불확실 외래식물로 구분되는 40분류군 등의 목록이 담겼다.


발간한 책은 비매품이며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 연구간행물 게시판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누구나 무료로 열람, 인쇄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대부분 의도치 않게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외래식물에 대해 비난하기 보다는 과학적인 평가와 합리적인 관리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seanllic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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