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돌고래방류 환경캠페인을 하고있다.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환경일보] 김은교 기자 =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수족관에 남아 있던 남방큰돌고래 ‘대포’와 ‘금등’이 지난 5월22일 제주도로 이송됐다. 앞서, 서울대공원 수족관에 있다가 먼저 고향바다로 돌아간 2013년 제돌이, 2015년 태산‧복순이에 이은 세 번째 제주 이송이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공동위원장 윤준하・고철환)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전국 8곳 수족관에 남은 38마리의 돌고래를 모두 바다에 돌려보내자는 환경캠페인을 펼쳤다.

이로써 공연 및 전시를 위해 수족관에 갇혀 있던 돌고래가 바다로 돌아가게 된 것은 2013년 제주퍼시픽랜드에서 제주 바다로 방류된 삼팔이와 춘삼이를 포함, 모두 7마리가 됐다. 이와는 별도로, 그물에 걸린 돌고래가 구조돼 일시 보호 후 방류한 고래의 경우는 다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8곳 돌고래 수족관에서 강제로 사육한 전시 및 공연용 돌고래는 모두 98마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3마리가 폐사했고 5마리는 자연 방류됐으며 대포와 금등이가 제주로 이송돼 현재 38마리의 돌고래들이 아직 수족관에 남아 있다.

오늘 대포와 금등이 제주로 이송되면 전국 8곳 수족관에 38마리의 돌고래들이 남게 된다. 개체 수가 많은 순서로 보면 ▷경남 거제의 씨월드에 14마리 ▷제주 서귀포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에 6마리 ▷제주 서귀포 퍼시픽랜드에 4마리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 4마리 ▷제주 서귀포 마린파크에 4마리 ▷전남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여수에 3마리 ▷서울 송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2마리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 1마리다.

덧붙여 최근 10년 중 7년 동안 매년 4~5마리씩, 돌고래의 수족관 내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바다에서 30년 넘게 사는 야생동물인 돌고래가 수족관에서 평균 4년 23일만 살다 죽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관계자는 “남아 있는 38마리의 고래들 모두 하루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며 “새 정부가 돌고래 수족관을 운영하는 자치단체 및 기업들과 협의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억압을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돌고래 방류 캠페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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