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마마저 예년보다 늦은 7월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 서쪽~시베리아에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위치하고,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부근으로는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남쪽에서 올라오는 기류)을 저지하고 있다.

몽골 북쪽에서 지속적인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이 형성·유지되고, 이 기압능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상층 한기의 중심이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고, 몽골 부근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기상청은 이러한 기압배치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후반에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24~25일)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하더라도 이후 다시 남하해 다음 주 중반까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후반 경 북상하면서 6월29일(목)~30일(금) 제주도를 시작으로 7월 초에는 내륙으로도 점차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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