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i 방문2.

▲태국은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한 제도 마련과 선진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왼쪽에서 3번째 프라팟 태국 산업부 산업청장)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한국환경산업의 태국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2월25일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태국 산업부 프라팟 바나티팍사(Prapat Vanapitaksa) 산업청장 일행은 환경산업기술원, 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 등을 둘러본 후 한국의 환경산업 및 기술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아직 대기와 수질 관리를 위한 수분석 체계도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인데 반해 태국은 대기와 산업 배출수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규제를 도입한 국가로서 산업부에서 이를 관할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시스템, 태국 업체와 공동마케팅 진행

 

국내 업체들은 태국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국의 수질 및 대기 모니터링 규제가 아직은 불완전하고 미비할 뿐 아니라, 업계의 반발 등으로 재차 시행이 보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한국의 선진 환경 정책을 태국의 해당 부서에 소개하고, 관련 시스템과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관련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환경 정책과 환경 기술이 태국 시장을 유도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초청 주관사인 한국바이오시스템㈜은 수질모니터링 전문기업으로 국내 수질 계측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창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아울러 태국의 ENTECH社와 태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해왔다.

 

또한 지난 해 12월 직접 태국을 방문해 다양한 선진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프라팟 산업청장과와 미팅을 통해 한-태 간 정책 및 기술 교류와 함께 한국 초청 의사를 밝혀 이번 방한을 성사시켰다. 특히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연료전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국과 기술협력 및 사업 현지화 추진을 위해 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사업에 참여해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방한한 일행은 태국 산업부의 DIW(Department of Industrial Work)의 실장급과 소속 공무원들로, 관련 정책 혹은 규제의 결정권자이거나 실무 담당자들이 포함돼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경공단 방문2.

▲태국 방문단은 수질·대기 TMS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환경공단을 방문해 양희진 부장으로부터

TM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태국 방문단)


태국 방문단, 수질·대기 TMS에 높은 관심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태국 현지화 사례를 통해 태국지역 내 환경보전·안전·위생·에너지 효율화 등의 산업활동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태국 산업부는 그들이 당면한 수질·대기·폐기물 등의 환경현안 해결에 필요한 선진 기술 및 정책의 도입과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태국 방문단은 이번 방한기간 중 각종 산업지원 시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과 한국환경공단을 방문해 수질 및 대기 모니터링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수도권매립지 시설을 견학했으며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TMS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바이오시스템과 한국의 높은 기술력에 감탄을 나타냈다.

 

KEI는 태국 산업청장과 환경사절단을 대상으로 국내 환경기술개발 및 산업육성, 친환경상품 보급과 녹색경영, 해외협력관련 지원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태국의 지속가능한 국가발전과 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녹색성장 정책 및 기술, 산업육성 정보 공유 및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매립지 방문2
▲태국 방문단은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해 폐기물 처리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태 녹색산업 협력 강화

 

태국측 역시 역시 태국의 환경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우수한 정책과 기술의 도입 및 협력의지를 밝히며 향후 녹색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한국의 환경협력을 요청했다. 프라팟 산업청장은 “한국의 선진적인 환경 정책과 산업을 보며 관점을 달리 하게 됐다”면서 “이후 태국으로 돌아가 관련 규제를 재정비하고 관련 예산 편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시스템의 양희진 해외사업부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태국이 한국의 선진환경 시스템을 도입하게되면 한국의 기술과 장비가 그대로 따라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조만간 후속 업무로 한국바이오시스템㈜에서 한국의 관련 기관을 태국으로 초청해 관련 규제 재정비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EI의 권성안 수출지원팀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환경정책·기술·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파트너 국가들의 환경협력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사업’ 및 다양한 해외환경협력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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