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화재 및 연무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안의 4개 지역

 <자료제공=APCC>



[환경일보] 정흥준 기자 = APEC 기후센터(원장 정홍상, APCC)는 올해부터 센터 누리집을 통해 `동남아시아 산불·연무 조기경보를 위한 화재발생 위험도 정보제공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6개월 강우량 예측 정보를 이용해 건기(1년 중 강수량이 매우 적은 기간)인 8월부터 10월 사이의 산불로 인한 화재·연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측정보를 매년 4월부터 7월 사이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재난·재해 관리자와 정책결정자들이 해당 지역의 화재·연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산불로 인한 연무는 동남아지역의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다. 대부분 농장 개간·토지개발을 위한 지역민들의 방화 및 사고에 의한 화재 등으로 산불 및 연무가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산불피해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약 3개월째 지속된 산불로 약 50만명이 호흡기 질환에 걸리고 43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대기오염 피해를 입었다.

2013년과 2014년 사이 산불로 최소 58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발표했다.

APCC는 건조기 화재 및 연무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 안의 4개 지역(Barat, Tengah. Selatan, Timur)에서 과거 산불화재 때의 탄소배출량과 강우량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재난·재해 관리자와 정책결정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6개월의 강우량 예측 데이터를 통해 지역의 산불발생 위험도를 네 단계(낮음:low, 보통:moderate, 높음:high, 매우 높음:extreme)로 분류해 제공하는‘동남아시아 화재·연무조기경보 시스템의 화재발생 위험도 정보제공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를 통해 APCC는 해당지역 내 재난·재해 관리자가 몇 주나 몇 개월 전에 미리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조건들을 예측하고 미리 화재예방과 효과적인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했다.

APCC 조재필 응용사업팀장은 “이번 서비스 사업은 장기기후정보를 동남아 국가의 재난·재해 관련 정책결정자와 관리자를 포함한 기후정보 수요자들이 업무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제적 화재예방·피해 관리방안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jh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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