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동충하초’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충하초는 겨울철 곤충에서 기생하다 여름에 버섯으로 피어나는 독특한 버섯이다. 전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약 70여 종이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를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보약으로 취급했으며, 진시황제와 양귀비도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현미 동충하초가 면역세포 활성 증가시켜 감기 예방
최근 농촌진흥청이 현미 동충하초로 실시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물)과 실험군(동충하초 추출물)으로 구분해 실험군에 동충하초 추출물을 7일간(1일 1회) 경구 투여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신체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투약하지 않은 쥐들은 생존율이 45%에 불과했지만 동충하초를 투여한 실험용 쥐는 100% 생존했다. 또한, 동충하초를 먹인 실험용 쥐가 대조군보다 면역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의 생성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적용시험은 1년 이내 2회 이상 상기도감염(비강에서 후두까지인 상기도의 감염에 의한 병의 총칭) 또는 감기 등 관련 질환이 있었던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위약을 먹인 대조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먹인 실험군으로 나눠 각각 1일 1.5g씩 12주간 섭취하면서 6주 단위로 주기적인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피험자의 혈액검사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 활성과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살해세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한다. 면역글로불린A는 코 점막, 눈물, 침 등에 존재하면서 상기도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농촌진흥청은 동충하초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는 작용을 하며, 이는 감기 등 상기도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국내산 100% 현미 동충하초로 만든 동아제약 ‘동충일기’
동충하초의 감기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동충하초로 만든 동아제약 ‘동충일기(冬蟲日記)’가 주목 받고 있다.

동충일기는 스트레스 등으로 약해질 수 있는 면역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동충하초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1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증강효과를 인정 받아 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주성분은 현미 동충하초 추출물이다. 현미 동충하초는 곤충 대신 현미에 동충하초균을 접종해 재배한 것이다.

현미 동충하초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다량 존재하는데,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물질로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현미 동충하초의 면역증진 효능을 밝히기 위해 건강한 성인 남성 대상으로 4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현미 동충하초를 복용한 남성들에게 자연살해세포 등 각종 인체 면역세포의 활성이 11%, 면역세포의 증식이 27%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기존의 동충하초 제품들이 진액, 건초, 분말 형태로 유통되어 왔으나 동충일기는 알약 형태로 출시돼 먹거나 휴대하기 간편하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할 수 있으며, 하루 2회 2정씩 총 4알 복용으로 간편하게 현미 동충하초의 면역증진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친환경으로 재배한 100% 국내산 발아 현미 동충하초를 원료로 사용해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면역력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힘을 의미하는데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물론 대상포진, 갑상선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동충일기가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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