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은희 기자 = 산업단지에서 버려지던 폐열과 폐자원들이 인근 지역사회에 에너지와 자원으로 다시 쓰이게 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 이하 산단공)은 기존의 EIP사업(산업단지 내 자원순환 네트워크)을 확대해 지역사회 주민 편익 증진과 자원 재활용을 제고하는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이날 울산광역시 회의실에서 현대제철과 충청남도(당진시), 신라엔텍과 대구시, 울산대와 울산시 간 MOU를 체결했다.

이 시범사업은 지난 4월부터 공모를 통해 접수된 10건의 과제 중 폐열을 이용한 냉난방 발전, 폐열 택배, 하수슬러지로 재생응집제 추출을 포함한 3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번 시범 사업의 재료는 폐열이고 방법은 재활용이다.

‘에너지 재활용’과 ‘정수슬러지 재활용’이란 두 가지 테마로 추진된다.

에너지 재활용은 그동안 산업단지 내에서 아깝게 버려지던 350℃ 중-저온 폐열과 80~160℃사이 저온 폐열을 활용한다.

중저온 폐열은 현대제철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발생한 폐열을 4.5톤 트럭에 저장해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직접 배달하게 된다.

트럭으로 직접 에너지가 공급되기 때문에 음식물 폐기물 건조설비와 농가 비닐하우스, 공공시설과 주거시설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기존의 EIP사업(산업단지 내 자원순환 네트워크)을 확대해 지역사회 주민 편익 증진과 자원 재활용을 제고하는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산업단지공단>

또 울산지역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미활용 폐열로 발전을 하게 되며 산업단지 주변에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에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케 할 예정이다.


정수슬러지를 재활용은 정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에 포함된 알루미늄 이온을 추출해 재생응집제를 만든다.

시범사업은 대구시 정수장에서 이뤄지며, 연 4만톤에 이르는 부산물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산단공은 시범사업 3개에서 연 362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산화탄소도 연간 26만 톤을 저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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