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집중호우 시 소하천 토석류 유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기능 토석류 유출 저감시설을 개발해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기능 토석류 유출 저감시설은 산지와 접한 소하천 상류부에 설치하는 시설로 투과형 강재틀을 통해 집중호우 시 계곡부에서 흘러내리는 토석류(토사, 암석, 잡목 등)를 차단함으로써, 소하천 제방 붕괴 및 월류 등을 방지하고 주변 농경지 등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강재틀 하부에 담수 공간을 만들어 주변에 농업용수, 생활용수, 산불 진화용수 등을 공급하고, 나아가 물놀이 시설을 비롯한 친수 공간 및 수변공원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국민안전처는 지난 ‘14년부터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15년 12월에는 특허도 획득하였다.

연구 결과 기존 시설(사방댐, 골막이, 슬릿댐 등)과 비교해 성능은 17% 향상되고, 반면에 비용은 16%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강원도 화천군 위치한 등뒷골천(산림청 제1호 국립숲속야영장 내)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같은 해 7월 4일 집중호우 때 약 80톤의 토석류 저감 효과가 입증됐다.

국민안전처는 개발된 기술의 보급을 위해 자동화 설계 프로그램을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공급하고, 내년도에 소하천 3개소에 우선 설치하여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설물 유지관리 매뉴얼과 설치 대상지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토석류 수치 해석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특히 모든 시설에 퇴적 토석을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안전처 안영규 재난예방정책관은 “새로 개발된 토석류 유출 저감시설이 현장에서 널리 활용돼 소하천 범람 및 산사태 등 재해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산불 진화, 가뭄 등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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