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김장준비가 한창인 요즈음 서울의 도시농업시민단체들이 모여 직접 담근 30여가지의 김장김치와 농사기량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11월22일(토) 용산구 이촌동 노들텃밭(302-146)에서‘김장김치 경연대회 및 도시민 농사기량 뽐내기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4절기에 맞춰 농사를 짓던 전통을 살려 지역별 주요텃밭에서 도시농업 시민단체와 도시농부가 함께 지역텃밭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 ‘도시농업축제 한마당’을 열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6개 축제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한마당에서 가장 눈여겨 볼 행사는 도시농부들이 직접 키운 작물을 재료로 30여종 이상의 김치를 담아 맛을 겨루는 ‘우리집 김장김치 경연대회’이다. 도시농부들이 정성을 담아 만든 우리밥상의 터줏대감 김치는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직접 시식 후 점수를 매긴다.

이외에도 텃밭작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준비한 ‘텃밭작물 상상요리전’ 등 건강한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도시농부는 물론 한마당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농사기량 뽐내기 대회’도 열린다. 이 대회는 호미만으로 밭 만들기(1평)대회를 비롯해 작물 갈무리의 기본인 키질왕, 전통 농기구인 홀태와 탈곡기로 벼를 터는 탈곡왕을 뽑는다.

‘농사기량 뽐내기 대회’ 심사는 전통 방식으로 농사를 지어온 농부 할머니를 비롯해 텃밭경력 20년의 도시농부, 그리고 전통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한 농부와 농업기술센터 전문가 등이 맡는다.

이번 행사 참여 시민들에게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작은 상자에 토종벼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토종볍씨를 나눠 주며, 특히 밥 한그릇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250여년 된 토종쌀 자광도 볍씨를 나누는 특별한 행사도 마련했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매 한마당 축제마다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도시텃밭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참여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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