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420명이 올해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26일부터 ‘안심귀가스카우트’ 참여자를 접수 받아, 자치구별 채용 면접위원회를 구성해 스카우트로써의 소양 등을 심사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3:1 경쟁률을 뚫은 대원 420명을 최종 선발했다.

 

특히 선발인원 중 85%이상인 361명이 여성이며, 이중에서도 경력 단절여성의 대표세대인 40대와 50대여성의 참여가 67%를 넘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3월5일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성폭력 및 직무교육과 동시에 서울시장, 서울시의회 의원, 안심귀가스카우트 대원 42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발대식’ 행사를 갖는다.

 

발대식에 앞서 근무자 오리엔테이션과 여성폭력 감수성 향상 교육도 실시된다. 이 교육은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폭력피해자 관점으로 바라보기 등의 폭력감수성을 키우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안전 귀가, 취약지 순찰 수행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위촉된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가 서울을 여성안심특별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이제 여성들이 늦은 귀갓길에 불안에 떨지 않도록 탄생 3주년을 맞는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안전하게 귀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의 주된 업무는 크게 ‘안전 귀가지원’과 ‘취약지 순찰’로 나눠진다. 안전 귀가지원은 밤 10시~새벽 1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일이다.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여성이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안심귀가스카우트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청자 거주지 구청 야간당직실과 바로 연결해준다. 이후 신청자는 동행해줄 스카우트 이름과 도착예정 시간을 확인하고, 원하는 장소에 도착 시 노란 근무 복장을 하고 있는 스카우트를 만나 신분증을 확인할 수 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신청자 만남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해 신청인을 대기하며, 도착지 집 앞까지의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신청자가 도착하면 신청인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인의 신청내용을 확인 후 상황실에 보고 한다. 이후 신청인에게 도착지와 귀가노선을 확인 하고 출발하며, 신청인의 동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뒤편(1-2m뒤)에서 함께 걷는다.

 

안정성 확보 위해 경찰청 협력

안심 귀가지원은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 서비스는 주중(월~금)에만 운영된다.

 

특히,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광봉을 개인별 지급해 어두운 밤길을 밝히고, 긴급상황 발생 시 호루라기를 불어 위급함을 주변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의 또 다른 임무는 ‘취약지 순찰’이다. 자치구 곳곳을 돌며 성범죄 발생취약지역 및 유흥업소 지역 주변 등을 집중순찰하고, 자치구 경찰서와의 원스톱 연계를 통해 위급상황 시 신고・대처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안심귀가 스카우트의 안정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경찰청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발대식에도 서울지방경찰청의 생활안전부장이 참석하는 등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서울 만들기를 위해 서울시는 경찰청과 계속적으로 협의・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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