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김성렬 행정자치부차관은 결혼이주여성, 대학생, 공무원, 민간단체 대표자, 기업인 등 우리 지역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10명의 외국인 이주민을 9일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와 통계청 공동발표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수는 171만명을 넘어, 17개 시도 인구대비 10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고, 지역사회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외국인 이주민의 국내 초기정착 문제부터 학업, 지역공동체 활동, 일자리 등 지속가능한 생활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외국인 이주민에게 직접 듣기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산 땟골마을 최초로 국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고려대학교에 올해 입학한 홍 블라디군(고려인 동포 4세)이 참석해 중도입국 청소년으로서 겪은 이야기를 나눠 참석자들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아울러 작년 전국 외국인주민 화합한마당 금상 수상자(빔바, ‘꺼 마랄’팀), 외국인 민원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시 글로벌센터장(폴 카버), 다문화가족음악방송 아나운서(벗드갈) 등이 참석해 외국인 이주민이 지역사회에서 융합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문화예술 분야라면서 이를 위한 정책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지역내 자원봉사, 언론사 기고활동, 공무원 경험담 등 각종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공공 영역에도 외국인 이주민의 역할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성렬 차관은 “외국인 이주민들이 지역이웃과 소통하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가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지역사회 주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 후 외국인 이주민들은 국무회의장을 방문해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간 영상회의 시스템을 참관하는 등 대한민국 행정 현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