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국제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가 고양시 행신동에서 진행한 식용견 구조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참여했다.

HSI 아담 파라스칸돌라 동물보호·재난구조팀 이사, 김나라 캠페인매니저, 롤라웨버 캠페인매니저 등 HSI 관계자 5명과 이정미의원실 관계자 4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 의원은 오전 8시20분부터 현장에서 개를 케이지에 실어 인천국제공항 검역센터로 가는 차량에 실었다. 구조된 개들은 검역과정을 거친 뒤에 25일 한국을 떠나 미국 휴메인소사이어티의 파트너 보호소들로 이동해 입양가족을 찾을 예정이다.

농장에는 대형견뿐만이 아니라 소형견과 누군가 기르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개들도 함께 있었다.

<사진제공=이정미의원실>



이 농장은 미로 같이 좁고 낮은 통로로 연결됐으며 심한 악취와 햇볕이 잘 들지 않은 비위생적인 곳에서 운영됐다. 농장에는 진도믹스, 포인터,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 큰 개들뿐 아니라 미니핀, 미니핀 믹스, 시츄 믹스, 코기 믹스 등이 있었다.

이번에 구조된 55마리의 개들 중에는 10마리의 어린 새끼들과 한때는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개들도 포함됐다.

HSI의 개농장 폐쇄 활동은 농장주의 전업을 지원하고 그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개들의 생명을 구해 입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HSI는 이번에 폐쇄되는 농장까지 7개의 식용견 농장의 폐쇄를 이끌었으며 800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다.

HSI는 개들을 미국으로 데려가 입양시킬 예정이다. <사진제공=이정미의원실>



이정미 의원의 식용견 구조 참여는 지난해 8월 동물단체 카라가 주최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개식용의 단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김포시 개농장에서 발생한 학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방문,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물단체 간의 간담회 등 활동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올해 6월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휴메인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가 공동으로 하는 ‘개식용에 대한 국민인식 전환과 전향적 해결 방안 도출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카라와 함께 개, 돼지 등 동물에게 지급되는 재활용 음식물 안전문제를 점검하고 사료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의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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