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지역 인구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지역 사회가 붕괴되는 이른바 ‘지방소멸’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현상이 일반화할 만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청년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일자리를 갖고 꿈도 실현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13일부터 ‘청년희망뿌리단’에 참가할 청년들을 모집한다. ‘청년희망뿌리단’은 청년이 자신이 계획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일자리와 정착의 기회를 모색하는 활동이다.

고향 혹은 지방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은 청년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4월13일부터 5월12일까지로 총 50여 명의 청년이 선발된다. 이들은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받은 후 11월까지 지역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청년희망뿌리단’은 ‘인구감소지역 신(新)지역균형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쇼크가 현실화되고 229개 시군의 20%가 넘는 86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돌입할 정도로 고령화의 상황이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각 시군의 발전을 이끌어야 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시군의 고령화 현상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이 지역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청년희망뿌리단’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게 됐다.

청년희망뿌리단원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수요에 따라 스스로 계획한 방식에 따라 활동한다. 뿌리단원을 위해 9개 시도, 28개 시군에서 44개의 과제를 제안했다. 창업·취업 분야를 비롯해 공공 프로젝트 참여, 지역 자원봉사 활동 등 분야도 다양하다.

청년들은 이같은 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 이외에도 스스로 자유로운 과제를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참가한 청년들은 필요한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실비가 제공된다. 합숙, 현장학습 등 맞춤형 교육과 창업에 성공한 선배 및 전문가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타지역 청년들과 교류하는 네트워킹 모임 등 다양한 행사와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역 주민, 출향인사, 국민들을 대상으로 활동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기업 사회공헌과 연계해 창업 자금을 유치하는 기회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홍보비, 교통 실비 등이 일부 지원되고 지역 별로 활동을 위한 빈집·빈점포 등 공간, 소정의 활동비 등이 각기 지원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해당 누리집(www.kolop.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계획서 등을 작성한 뒤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5월15일 1차 합격자가 발표되고, 인터뷰 후 5월19일 최종 합격자가 결정·발표된다. 활동 기간은 올해 6월~11월로 청년들은 이 기간 중 교육 및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탐색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청년희망뿌리단’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오는 2019년까지 연 300명의 뿌리단원을 배출하고, 단원의 60% 이상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희망뿌리단’, 지역주민, 지역내 자금, 출향인사, 기업사회공헌 활동 등 외부자금이 결합한 ‘로컬벤쳐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을 돕기 위한 지역내 대학과 교육 프로그램 연계, 홍보비·활동비 등 예산지원 확대, 일정기간 인건비 지급 등 참가 유발 요인도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청년희망뿌리단 활동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청년의 꿈이 피어나기를 기대한다”라며 “청년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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