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는 ‘왜 사냐고 묻거든...’을 주제로 

‘제 3회 라이프 콘서트(LIFE concert)’가 열렸다. <사진제공=더피알>

 


[환경일보] 이연주 기자 =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바르게 돌이키면 됩니다”

삶과 생명을 바르게 대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과 태도를 전하기 위해 생명력 있는 말(voice of LIFE)로 관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소통과 위로의 신개념 콘서트가 열렸다. 6월1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는 ‘왜 사냐고 묻거든...’을 주제로 생명의 소중함과 삶에 대한 건강한 태도에 대해 전하는 ‘제 3회 라이프 콘서트(LIFE concert)’가 개최돼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자살예방행동포럼 ‘LIFE’를 창립한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라이프 콘서트(LIFE concert)’에서는 ‘우리가 삶을 말하다’ 슬로건 아래 다른 사람과 삶의 가치를 나누고 삶의 소중함에 대해 알리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TED 형식의 토크콘서트로 관객과 소통했다.

희망 만드는 사람들㈜’ 김희철 대표

첫 번째 연사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에서 VVIP 대상의 PB에서 서민들의 부채 상담사로 180도 방향을 바꾼 ‘희망 만드는 사람들㈜’의 김희철 대표다. 김희철 대표는 “빚은 인간이 만든 시스템 속의 질병과도 같으며 빚은 그저 유행병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빚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김희철 대표는 “우연한 사고, 잘못된 생활습관, 금융 지식 부족 등으로 빚의 문제가 의외로 쉽게 발생하며, 이는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므로 주위에 관심을 두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빚 문제로 가정이 해체되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인간이 만든 금융시스템이 인간의 존엄성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빚 문제는 인간의 영역이므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고 전해 생명을 짓누르는 돈 문제에 대한 해답과 올바른 태도에 대해 강연했다.

극단 ‘배우는 사람’ 김건희 대표

세 번째 연사로 나선 극단 ‘배우는 사람’ 김건희 대표(연극배우)는 거리에서 만난 노숙인, 판자촌 독거노인 등 실제 외롭고 지친 사람들과 겪은 다양한 희로애락의 에피소드를 ‘강연식 모노드라마’로 선보이며 관객과 소통했다.

김건희 대표는 무심코 타인에게 건넨 말과 귤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살다 보니 누군가는 나 때문에 행복해했다”며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나도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 말하며, “사람에게는 단점도, 부족한 점도 없고 단지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장점들일 뿐이다”고 전해 삶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명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라이프 콘서트는 공연도 남달랐다.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는 임신부 두 명과 태아, 총 4인이 함께 연주하는 ‘앙상블 메이(Ensemble May)’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환상의 하모니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생명의 울림을 전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세 명의 연사들과 함께 ‘왜 사냐고 묻거든’이라는 주제에 대한 토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희철 대표는 “삶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책임의 연속이기에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산다”고, 이종락 목사는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으며 나로 인해 위로 받는 사람들을 위해 산다”고 답했다.

김건희 대표는 지난날 심장병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하며 “죽다가 살아난 사람이 뭔들 못하겠느냐, 살아있으니까 산다”고 답해 삶 자체의 소중함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라이프콘서트 MC로 나선 라이프 캠페인위원장 박일준 한국갈등관리본부 대표는 “이번 라이프콘서트 주제는 삶을 대하는 잘못된 관점을 건강한 관점에서 다시 보기 위해 삶과 생명을 바르게 대할 수 있는 마음과 태도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버겁게 느껴질 때 치열한 생명을 수없이 겪은 이야기를 함께 듣고 나눔으로써 삶의 짐들을 털고 일어나 건강한 생명력을 주위에 전달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yeo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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