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 장마와 더위로 번갈아가며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시원한 난지연못가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 한편으로 날려 보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유니세프광장에서 8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저녁 8시, 총 9회에 걸쳐 ‘한여름밤 가족극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한여름밤 가족극장은 2002년 월드컵공원 개원 때부터 다양한 소재의 영화와 함께 뜨거운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주는 가족들의 야간 나들이 장소로 자리를 잡아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뜨거운 여름밤! 월드컵공원 가족극장에서는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가족애를 일깨워줌은 물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다양한 소재의 영화 9편을 준비했다.

8월1일부터 8월23일까지 4구간에 걸쳐 매주 금요일․토요일과 8월14일까지 총 9회로 진행되는 가족극장은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 유니세프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료로 상영되며, 가족들은 시원한 난지 연못가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8월1일~2일에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에픽 :숲속의 전설’을 시작으로 8월8일에는 최근 극장에서 후속작을 상영하고 있는 ‘드래곤 길들이기’, 8월9일에는 인간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로봇 이야기 ‘아스트로보이’가 상영된다.

8월14일~16일 광복절 주간에는 한국영화 위주로 상영되는데, 14일에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통해 북한을 다른 시각으로 담아낸 ‘량강도 아이들’, 8월15일에는 2012년 진한 감동을 주었던 흥행작 ‘7번방의 선물’, 8월16일에는 양계장을 탈출한 암탉의 이야기인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상영된다. 특히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14 서울시 좋은영화 감상회’ 상영작으로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 마지막 주말인 8월22일과 8월23일에는 동생이 생기면 집에서 쫓겨날 것을 걱정하는 귀여운 ‘꼬마니꼴라’, 악당역에서 벗어나고 싶은 악당 같지 않은 오락캐릭터 ‘주먹왕 랄프’가 상영된다.

상영장소인 평화의공원 유니세프광장에는 가족들이 편히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돗자리가 준비 될 예정이며, 가족극장을 즐기기 위해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겨오는 것도 잊지 말자. 비가 올 경우는 평화의공원 내 서부공원녹지사업소 1층 다목적영상실에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안해칠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한여름밤 가족극장으로 그동안 장마와 더위로 지친 시민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공원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화면해설과 대사(화자 정보 포함) 및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국어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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