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서울연극센터가 다양한 관객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연말을 맞아 대학로를 찾은 사람들이 연극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11월27일부터 12월11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연극 제작진이 무대 뒷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삼인삼색 연출노트’와 12월9일~10일 이틀 동안 10분짜리 단막연극 8편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10분 희곡 릴레이’이다.

 

먼저 ‘삼인삼색 연출노트’는 관객들이 올 한 해 동안 주목한 공연 세 편의 제작진을 만나 아이디어 착상에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공연 안팎의 에피소드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이다.

 

10분짜리 희곡 80분의 감동 무대

다양한 형식을 추구하며 실험성으로 주목 받아온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몇 가지 방식의 대화들’(Creative VaQi, 연출·작 이경성), 최근 차범석희곡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극단 코끼리만보의 ‘먼 데서 오는 여자’(연출 김동현, 작 배삼식), 현대사를 폭넓게 다루며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로풍찬 유랑극장’(연출 부새롬, 작 김은성) 등 세 편의 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나와 관객들이 볼 수 없었던 희곡 쓰기에서부터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가려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정작들은 모두 독특한 개성과 나름의 문제의식으로 무장된 작품들로 대학로 연극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10분 희곡 릴레이’는 서울연극센터에서 발행하는 연극전문 웹진 ‘연극in’에서 화제를 모은 희곡 릴레이 코너에서 출발했다. 현재까지 연재된 젊은 작가 또는 지망생들의 희곡 15편 가운데 8편을 선정, 김조호, 마두영, 오세혁, 정진세 등 4명의 연출가가 두 작품씩 무대화했다. 10분짜리 희곡 8편을 연달아 올리는 이색 무대가 될 이번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의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등단하기 전 젊은 작가들과 연출가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소통을 유도하고, 향후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해 공연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작가에게는 세상에 작품을 선보이고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경험을, 연출가에게는 살롱연극이라는 다양한 형식에 도전을, 관객에게는 글로만 읽었던 희곡을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열린 ‘대학로 사랑방’
지난 2007년 11월 옛 혜화동사무소 자리에 대학로연극정보센터로 개관한 서울연극센터는 시민들에게 공연문화를 소개하고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대학로 연극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을 한 후 10월21일 재개관해 방문 연극인과 관람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대학로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1층에는 대학로 공연정보, 공연장 안내, 문화예술 도서열람 서비스가, 2층에는 연극단체들의 교육과 학습, 낭독 및 시연회 등을 위한 아카데미룸과 세미나실이 운영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연극센터 운영 사무실(☏02-743-9332)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glm26@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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