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서효림 기자 = 건축과 예술의 관계 맺기를 통해 일체가 되는 건축을 담은 전시 ‘건축이 된 예술 겹,쌈’이 지난 6일 개막식을 갖고 7월 9일까지 3달간 전시된다.

예술작품이 단순히 장식이나 치장의 한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의 일부로서의 예술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시도는 건축의 설계에서부터 예술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건축이라는 거대한 캔버스에 예술가의 창의적이고 철학적인 메스를 더함으로써 건축은 예술작품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두 개의 표상이 하나의 공간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정다운, 한성필은 작품을 통해 건축과 예술이 하나로 서로 소통하며 우리 삶 속에 녹아드는 것이 미래 예술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며 중요한 과제라고 전한다.
한성필 작가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런던 디자인미술관, 킹스턴대학교 대학원의 공동 석사 프로그램인 큐레이팅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졸업했다. 한 작가는 ‘실재와 가상’, ‘원본과 복제’, ‘역사와 환경’과 같은 근원적인 주제를 파사드 프로젝트를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한성필 작가의 ‘아이스버그’는 주차타워의 기계장치에 녹고 있는 빙하를 표현해 지구환경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정다운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물감을 이용한 전통적인 회화 작업을 했지만 회화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를 진행하면서 예술표현 매체와 수단을 다양하게 탐색했다.
그의 작품 ‘감각의 전환’은 현대건축의 블라인드 기능을 가진 작품을 설치해 들어오는 빛의 시간과 공간의 깊이를 이해하고 겹치고 감싸고 확장시키는 패턴의 반복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을 표현해 의도적으로 사라짐과 나타남을 반복한다. 이 무질서한 반복 작업은 건축이라는 기능적 공간 속에서 비로소 질서가 된다.

전시가 열린 필동예술문화공간 예술통의 박동훈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가 앞으로 살아 숨쉬고 지속가능한 좋은 건축이 있게 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움의 시간을 통해 이해와 협업을 이뤄낸 작가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건축이 된 예술 1st-겹, 쌈’은 필동문화예술문화공간 예술통의 갤러리 B24와 스트리트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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