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수소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이산화탄소 문제와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써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수소액화기<사진제공=KIST>

또한 수소 연료전지자동차, 발전소 등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현재 국내기술로는 기체 상태로만 저장할 수 있어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 및 운반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도시에너지시스템연구단 김서영 박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지원 하에 국내 최초로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해 벤처 기업인 하이리움산업을 설립했다.

김서영 박사는 KIST 창업심의위원회 겸직 승인을 받아 CEO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수소를 저장 및 운반하기 위해 고압 기체수소, 수소산화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액체수소는 부피 및 질량대비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액체수소는 이미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는 로켓의 연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지만 첨단우주기술 및 군사전용기술로 지정돼 수출금지 품목으로 분류돼 왔으며, 기술적 이유로 국내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했다.

최근 들어 연료전지 개발이 활성화되고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액체수소의 사용처 역시 우주 관련 산업 뿐 아니라 자동차,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파워팩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연료전지 작동시간 최소 3~4배 증가
액체수소 기반 수소 공급시스템은 기존 연료전지 및 수소 내연기관의 작동 시간을 최소 3~4배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IST 김서영 박사 연구팀은 1996년부터 국내 최초 액화수소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수소액화기, 저장용기 및 극저온 장치의 개발에 성공했다.

저장용기<사진제공=KIST>

또한 2009년에는 의료용 연료전지냉동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소 공급장치 및 연료전지 융합 시스템기술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리움 산업은 극저온유체 이송관, 액화수소 저장용기 등 해외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군수산업 및 의료산업에 액체 수소를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 창조 경제에도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항공기 및 무인잠수함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및 연료전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김서영 박사는 “액화수소는 국내 다양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이를 국산화 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라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및 달 탐사 프로그램 등의 참여를 통해 항공 우주 산업에도 공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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