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떤 일을 하나요?


친환경농산물이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재배한 건강한 농산물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화학비료와 각종 농약을 쓰지 않는다. 대신 땅을 건강하게 한 후 그 힘을 빌려 재배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움이 없고 환경을 파괴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까다롭다는 것이다. 생산한 농작물은 시장에서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지만 수확물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농사에 가장 큰 적인 병충해와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땀을 흘려야 한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요즘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병충해가 기승을 부릴 때는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농약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기도 하다. 때문에 친환경농업은 농업인들의 의지와 더불어 정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01년부터 민간전문인증기관과 인증심사원을 육성해 농산물의 생산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가 붙은 농산물은 바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의 심사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은 생산시스템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정한 기준에 맞게 생산되고 관리되는지를 확인하고 평가하는 사람이다. 신청자의 농장에 방문해 토양과 물, 종자, 생산물 등 샘플을 직접 채취한 후 농약이나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이 있는지를 분석하고 재배 과정을 심사한다.

Q: 어떻게 준비하나요?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은 농학계열 4년제 대학졸업자, 농업관련 기업체·연구소·기관 및 단체 등에서의 농산물 품질관리업무 5년 이상 경력자, 농림분야 자격증 소지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격기준은 2011년까지만 유효했다. 농림수산부는 2012년부터 농산물(친환경농업육성법)과 가공식품(식품산업진흥법)으로 이원화된 인증제도를 통합하고, 인증기관 지정관리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SO 가이드 65’ 기준으로 통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행 인증제도상의 인증심사원의 학력·경력기준이 바뀌었고, 친환경농산물 인증심사원이 되고자 한다면 2012년에 새롭게 바뀐 자격기준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Q: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나라 유기농산물은 농업 전체면적과 비교할 때 유기농 선진국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식품의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농약농산물 및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려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 학교에서 친환경농산물 급식이 확산되는 등 친환경농산물의 판매 경로가 안정적으로 구축돼가고 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 시장은 2010년 3조7000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의 인증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인증심사원의 수요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친환경인증에 대한 관리강화 등 친환경농산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친환경농산물인증심사원이 되기 위한 자격기준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고용정보원 한국직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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