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석진하 기자 = 올해 만 40살에 접어든 장홍식(가명)씨. 생애전환기에 접어든 장씨는 최근 한의원을 찾았다. 아픈 곳은 없지만 체질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받은 진료권을 건낸 장씨는 한의사로부터 태음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한의사는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조심하고 평소 과식·폭식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기운을 풀어 주는 콩, 고구마, 호박 등을 즐겨 먹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장씨는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하라고 권유 받았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개인별 체질에 맞는 건강복지를 실현하고 있어 화제다. 구는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한 체질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인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한의학자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마음과 몸의 특성에 따라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구는 각자의 체질을 안다면 질병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자치구 최초로 '사상체질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은 개인별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질을 진단받고 맞춤형 건강관리(섭생, 운동, 기공요법)를 돕는다. 특히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중년으로 접어드는 만 40살, 노년의 시작 66살이 된 강서구 주민은 누구나 20개 지정 한의원에서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다. 2015년 생애전환기를 맞는 49년생, 75년생이 올해 검진대상이다.

특히 구는 금년 시행 3년차를 맞아 주민불편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로 주민들의 참여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먼저 우편으로 발송하던 무료검진권을 문자메시지(SMS)로 대체하고 평일에만 운영하던 검진시간도 주말까지 연장한다.

또한 이달말까지 사업안내문과 홍보 전단을 통장들을 활용해 직접 대상자들에게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사업 알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SMS를 통한 무료검진권 이용방법과 지정한의원 안내는 강서구보건소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site/heal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사상체질 웰니스 사업은 전통 한의학의 중심지인 강서구만의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다”라며, “이번 사업이 구의 의료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한방의료 특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 사상체질웰니스 사업 검진대상자는 1만6천여 명에 달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 보건소 의약과로 하면 된다.

sjh214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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